S&P500지수 0.24%↑...S&P500 지수 연중 최고치 경신
[더팩트|최문정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경제 침체 전망이 약해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특히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3%(10.42포인트) 오른 3만3573.2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24%(10.06포인트) 상승한 4283.85로 장을 끝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6%(46.99포인트) 오른 1만3276.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 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이자 종가 기준으로도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업종 중 금융(1.33%), 산업(0.6%), 소재(0.65%), 에너지(0.69%), 임의소비재, 통신(0.49%) 관련주가 상승했다. 반면 필수소비재(-0.47%), 보건(-0.88%), 기술(-0.12%), 유틸리티(-0.07%) 관련 종목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빅테크 대장주 애플이 전 거래일 대비 0.21% 떨어지며 2거래일 연속 약세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전날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애플이 9년 만에 출시한 신규 하드웨어 라인업이지만, 3499달러(약 456만 원)에 이르는 높은 출고가에 흥행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찍혀 주가는 내렸다.
5월에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인공지능(AI) 반도체업체 엔비디아 역시 1.32% 하락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으로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0.67%),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0.10%)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반도체 팹리스(설계) 기업 AMD는 5.34%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1.03%), 아마존(1.05%), 테슬라(1.7%) 등도 전 거래일 대비 올랐다.
미국 증권거래소(SEC)가 증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미국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12.09% 폭락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6% 이상 상승했다.
이날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기대가 커지고, 경기 침체 전망이 약해진 점에 주목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해 기존 1.7%에서 상향 조정했고,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0.5%에서 1.1%로 올렸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성장 둔화가 심하지 않다는 의미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12개월 안에 침체에 진입할 확률을 기존 35%에서 25%로 낮춰잡았다. 연방정부 부채한도가 상향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Fed가 7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13~14일로 예정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Fed의 입장과 향후 경기 전망을 살피고 있다.
제프 킬버그 KKM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FOMC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시장이 수개월 만에 최고점을 돌파하면서 상단 범위를 넘어선 것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킬버그 CEO는 "투자자들은 일종의 바이앤 홀드(매수후 보유)패턴에 있다"면서 "다음주 Fed의 발표를 주시하며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머피앤실베스트의 폴 놀테 전략가는 "다음 회의에서 건너뛰기와 인상 중단과의 차이, 그것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투자자들이 씨름하고 있다"라며 "시장은 연준 회의와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할 때까지 잠시 멈춰 선 상태"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80.5%로 반영됐다.
6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9.5%로 나타났다. 호주가 이날 시장의 예상과 달리 깜짝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선 점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시도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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