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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SK온, 1.24조 투자 유치…기술 경쟁력 인정받아"

  • 경제 | 2023-05-24 22:45

신규 장기 재무적 투자자 유치 계약 의결
투자 조달 4조 원 목표 초과 달성


SK이노베이션은 24일
SK이노베이션은 24일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신규 장기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약 1조2400억 원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신규 장기 재무적 투자(상장 전 지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SK온 투자 유치를 위한 주주 간 계약 체결의 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SK이노베이션, SK온, MBK컨소시엄 간에 체결될 예정이다. SK온은 MBK컨소시엄으로부터 8억 달러(약 1조500억 원)를 한도로 투자받을 예정이다. MBK컨소시엄에는 미국, 중동 지역 등의 글로벌 재무적 투자자들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을 통해 투자를 논의하고 있던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상업은행 사우디국립은행 자회사 SNB캐피탈도 최대 1억4400만 달러(약 1900억 원)를 SK온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로써 SK온은 총 9억4400만 달러(약 1조2400억 원)를 한도로 하는 추가 투자 금액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SK온은 지난해부터 배터리 사업의 지속 성장과 글로벌 경쟁 속 선제적인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장기 재무적 투자자 유치를 추진해 왔다.

SK온은 지난 3월 한투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을 통해 투자 자금 1조2000억 원을 조달했으며, 모회사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 원을 투자받아 총 3조2000억 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이번 1조2400억 원까지 최대 4조4400억 원 조달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SK온이 당초 목표로 했던 투자 조달 규모 4조 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금융 환경이 신규 자본 유치에 부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과 SK온의 기술 경쟁력이 자본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SK온은 한국과 미국, 중국, 헝가리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8GWh인 연간 생산 능력을 2025년 최소 220GWh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한 자체 공장 확충과 포드, 현대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와의 신규 배터리 공장 합작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SK온이 현대자동차와 기아로부터 2조 원을 차입하는 것에 대해 채무 보증하는 내용도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이 다양한 재원 확보 방법을 통해 자금 조달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고객사는 배터리셀의 안정적 확보,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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