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규모 5500여종…6500만원 와인도 판매
다양한 소비자 선호도 맞춰 각양각색 와인 추천
[더팩트ㅣ남양주=선은양 기자] 수천 병의 와인 가운데 나에게 잘 맞는 와인을 찾을 수 있을까. '인생술'을 찾기 위해 지난 17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 다녀왔다.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 1층에 위치한 와인숍 '와인리스트'는 들어서는 순간 규모에 압도 당한다. 영업면적 약 1000㎡(302평)에 달하는 와인리스트 내부를 5500여종의 와인이 가득 채우고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와인부터 미국, 아르헨티나, 칠레 등 신대륙 와인까지 각 나라별 와인이 진열돼 있다.
매장을 안내한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와인도 유행을 타는데 요즘은 신대륙 와인 중에서도 미국 와인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인리스트에는 이 밖에도 크로아티아, 몰도바, 조지아 등 쉽게 경험하기 힘든 나라의 와인도 판매하고 있다.
와인리스트에서 판매하는 와인 중 최고가 와인은 프랑스 와인 '루이뢰더러 크리스탈'(6500만원)이다.
과거 비싼 술로만 여겨졌던 와인이 유행하는 이유는 음주 문화가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소주, 맥주 또는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마시는 문화에서 다양한 주종을 경험하며 자신에게 맞는 술을 소비하는 문화로 바뀌고 있다.
와인리스트를 방문한 한 40대 소비자는 "평소 술을 좋아하는데 다이어트 때문에 소주보다는 드라이한(달지 않은) 와인을 즐기는 편이다"고 말했다.
'가성비' 와인도 인기를 끈다. 와인리스트에서도 1만원대, 3만원대, 5만원대 와인 등 가격별로 와인을 진열해 놓고 판매한다. 그래도 소주나 맥주에 비하면 와인은 비싼 술. 와인 판매처에서는 제품을 구매하기 전 미리 시음해 보는 행사도 대폭 늘리고 있는 모양새다. 와인리스트 내부에도 테이스팅 존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그런가하면 '럭셔리한' 이미지에 끌려 와인을 즐기기 이들도 있다.
와인리스트에서도 이러한 소비자 선호에 맞춰 고급 와인을 판매하는 셀러룸을 별도로 운영하고 와인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을 추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과거 저렴한 와인을 주로 소비했던 젊은 사람들이 1병에 5만원이 넘는 와인도 자주 사간다"며 "와인이 주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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