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특집 기사 게재 …정의선 회장 리더십·인재영입 칭찬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 강점…미국 전기차 시장 우도 제시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전기차 분야에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빠른 의사결정과 더불어 적극적인 해외 인재 영입, 디자인 중심 경영 등을 성공요인으로 분석했다.
WSJ는 22일(현지시간) '현대 어떻게 이렇게 멋있어졌나?'(How Did Hyundai Get So Cool?)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게재하며 현대자동차그룹의 창업과 미국 시장 진출, 세계 3위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성장한 배경 등을 분석했다.
WSJ는 현대차그룹의 위상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지난 2020년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그룹 초대 회장으로부터 자리를 물려받은 정의선 2대 회장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취임 이후 전기차 주도 전략을 도입했으며 비행자동차, 로봇과 같은 혁신 기술에 적극 투자해왔다.
특히, WSJ는 현대차와 기아가 의사결정과 실행이 매우 빠르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WSJ는 현대차 전현직 임원들의 말을 인용해 "일단 결정이 내려지면 실행은 매우 빠르며, 논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인재 영입에 적극적인 점도 강점으로 손꼽았다. WSJ는 정 회장이 기아(당시 기아차) 사장일 때 뉴비틀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폭스바겐의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채용한 점을 예시로 들었다. 피터 슈라이어는 기아의 '호랑이코 그릴'을 디자인해 패밀리룩으로 정착, 기아의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했다. 피터 슈라이어는 훗날 현대차그룹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WSJ는 현대차가 디자인 분야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디자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상엽 현대차 부사장은 "10년 전만 해도 현대차의 디자인 전략은 '패스트 팔로어'였지만 이제는 경쟁업체보다 앞서 나가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WSJ는 현대차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안고 있는 숙제도 소개했다. WSJ는 "현대차는 대부분의 전기차를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에 지급되는 미국의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며 "미국 조지아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55억 달러를 들여 새로운 공장 단지를 건설 중이지만 빠르면 내년 말에나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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