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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부채한도 협상 중단에 3대 지수 모두 하락...다우 0.33%↓풋라커 27.24%↓

  • 경제 | 2023-05-20 08:11
미국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와 의회간의 부채한도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하락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AP.뉴시스
미국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와 의회간의 부채한도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하락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AP.뉴시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이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에 사흘 만에 소폭 하락했다. 기준금리가 물가 억제를 위해 예상되는 만큼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다소 완화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하락폭은 제한됐다.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33%(109.28포인트) 하락한 3만3426.63으로 장을 마쳤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14%(6.07포인트(0.14%) 떨어진 4191.98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4%(30.94포인트) 내린 1만2657.90으로 장을 끝냈다.

주간기준으로는 나스닥지수는 3.04%, S&P 500은 1.65%,다우지수는 각각 0.38%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11개 업종 중 에너지(0.73%), 헬스(0.46%), 소재(0.26%) 등 4개 업종 관련주는 올랐고 임의소비재(-0.84%), 통신(-0.49%), 금융(-0.45%), 산업(-0.27%), 유틸리티(-0.17%) 등 7개 업종 관련주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빅테크 대장주 애플의 주가는 0.06% 올랐고 시스코시스템스는 1.93% 상승했다. 반면, 구글모기업 알파벳(클래스A)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각각 0.06% 떨어졌고,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는 0.49% 내렸다.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1.31% 떨어졌고 반도체 제조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전망치가 부진했다는 소식에 2.29% 떨어졌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 1.84% 올랐으나 경쟁사인 루시드그룹은 1.51% 밀렸다.

에너지주 가운데서는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의 주가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6거래일간 옥시덴탈의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에 1.51% 상승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옥시덴탈 지분율은 24.4%로 올라갔다. 석유메이저 셰브런 주가는 0.79%,엑슨모빌은 0.46% 각각 올랐다.

금융주 중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가 12개월 뒤 사임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2.66% 하락했고 골드만삭스는 1.04% 떨어졌다.JP모건체이스도 0.23% 하락했다. 지역은행인 웨스턴얼라이언스와 팩웨스트는 차익매물로 이나오면서 2.44%, 1.88% 하락했다.

신발업체 풋라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27.24% 폭락했고 스포츠용품 브랜드 나이키도 3.46% 추락했다. 디즈니 주가는 맥쿼리가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아웃퍼폼)'에서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2.57% 밀렸다.

투자자들은 이날 부채한도 협상과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을 예의주시하다 중단 소식에 일제히 매도에 나섰다.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이 움직여야 하는데 아직 어떤 움직임도 없다"면서 "따라서 (협상이) 일시 중단됐다"고 전했다. 백악관 실무팀과 협상 중인 가렛 그레이브스(공화당) 하원 의원도 이날 실무 협상장에서 나와 "(협상이) 생산적이지 않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 중단으로 부채한도 협상은 다음 주로 넘어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9일(현지시각) 기준금리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예상되는 만큼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발언해 뉴욕증시 주요 지수 하락폭을 제한하는 데 힘을 보탰다. 사진은 지난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Fed 유튜브 갈무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9일(현지시각) 기준금리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예상되는 만큼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발언해 뉴욕증시 주요 지수 하락폭을 제한하는 데 힘을 보탰다. 사진은 지난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Fed 유튜브 갈무리

그동안 매파(긴축선호) 성향을 보인 파월 의장이 이날 다소 완화적인 발언을 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에서 "결국 금리가 물가 억제를 위해 할 것으로 예상된 만큼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면서 "추가 정책 강화가 적절한 지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Fed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방향 전환에 나서긴 이르다는 점을 시사해왔다. 이는 앞으로 나오는 지표에 따라 6월 회의에서도 얼마든지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Fed는 6월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B.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호건(Art Hogan) 수석시장전략가는 CNBC에 "시장은 꽤 건설적인 한 주를 보냈고,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썬 더 건설적이거나 긍정적인 분위기 때문에 오늘 장초반 거래는 좋았다"면서"협상이 일시 중단됐지만 이게 끝이 아니며 주말에도 계속될 것이며 이게 매도를 초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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