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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SK바이오팜, 美 성과 잇따라…K-신약 글로벌 진출 가속화

  • 경제 | 2023-05-15 11:39

롤베돈, 1분기 미국 매출 208억 원
엑스코프리, 1분기 미국 매출 539억 원


한미약품이 개발해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치료 바이오신약 롤베돈이 올해 1분기 1562만 달러(2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한미약품이 개발해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치료 바이오신약 롤베돈이 올해 1분기 1562만 달러(2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문수연 기자] 한미약품의 '롤베돈',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 등 국산 신약들이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개발해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치료 바이오신약 롤베돈이 올해 1분기 1562만 달러(2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롤베돈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 승인을 받은 뒤 다음달인 10월 미국 전역에 출시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미국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가 제시하는 열성 호중구감소증 예방과 치료 옵션 가이드라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롤베돈은 출시 첫해인 지난해 1011만4000만 달러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4분기 동안 70개 거래처들이 롤베돈을 구매했다.

또 지난 4월부터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는 롤베돈에 대해 영구 상환 J-코드 'J1449'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롤베돈이 미국 공공보험 환급 대상 의약품 목록에 등재된 것으로, CMS 이용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낮아지고 환급 절차가 간소화돼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의 올해 1분기 미국 매출은 5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의 올해 1분기 미국 매출은 5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국내 제품명 세노바메이트)'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엑스코프리의 올해 1분기 미국 매출은 5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미국 내 총 처방 수(TRx)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 월간 처방 수는 1만9910건으로, 경쟁 신약의 35개월 차 평균 처방 수의 약 2.1배 수준을 기록했으며, 1분기 총 처방 수는 약 5만 5000건으로 전분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현지에서 영업 동기부여를 위한 영업사원 대상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하고, 뇌전증 전문의에서 일반 신경전문의로 대상을 넓히는 등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실행하며 영업과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겠단 계획이다.

또한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진행 중이다. 유럽에서는 2021년 3월 판매 승인 획득 후 '온투즈리'라는 제품명으로 본격 진출했다. 현재까지 유럽 5대 경제대국(△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을 포함한 18개국 출시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까다로운 FDA 승인 절차를 통과해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글로벌 허가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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