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2억7000만 달러 기록
흑자폭은 줄어…상품수지도 적자 전환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올해 3월 경상수지가 2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적자를 간신히 모면했다. 그러나 분기로는 11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국내 경상수지는 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흑자 폭은 크게 줄어 67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1년 전대비 65억 달러 감소해 좋지 않은 성적을 나타냈다.
경상수지는 물건이나 서비스의 수출입, 임금과 투자소득같은 실물거래 결과를 나타내는 지표로 우리나라가 해외에 쓴 돈이 벌어들인 돈보다 적으면 적자를 나타낸다.
상품수지는 전년 동월 55억7000만달러 흑자에서 11억3000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수출이 줄며 상품수지는 6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8월(-29억1210만 달러) 적자 전환한 뒤 9월과 10월 각각 20억8900만 달러, 16억2970만 달러로 두 달 연속 흑자를 내면서 적자를 피했다. 이후 11월 다시 적자(-2억2280만 달러)를 기록하고 12월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1월에는 42억10000만 달러 적자로 통계를 시작한 1980년 이래 사상 최대 수준의 적자를 기록해 또 다시 적자 전환했고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1~3월) 경상수지는 44억6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11년 만에 분기 적자 기록으로, 10여 년 만에 최악으로 치닫았다. 1년 전(148억8000만 달러) 대비로는 193억4000만 달러 급감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66억9000만 달러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수출은 564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1억6000만 달러(12.6%) 줄었다.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에 반도체, 화학공업제품, 석유제품 등이 감소하며 7개월 연속 뒷걸음쳤다.
품목별로 △반도체(통관 기준 -33.8%) △화학공업제품(-17.3%) △석유제품(-16.6%) △철강제품(-10.8%) 등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33.4%) △동남아(-23.5%) △일본(-12.2%)에 대한 수출이 위축됐다.
수입은 575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억7000만 달러(2.5%) 줄었다.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도 19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20억8000만 달러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적자다. 운송수지도 2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대비 13억7000만 달러 줄어 적자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36억5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26억1000만 달러 늘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 흑자(31억5000만 달러)가 1년 새 28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3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적자에도 본원소득수지 흑자로 겨우 적자를 면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13억8000만 달러 줄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5억2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26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2000만 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33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pkh@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