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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FACT] '간단하게 점심은 햄버거?'는 옛말…가격에 놀랐다 (영상)

  • 경제 | 2023-05-10 00:00

외식 물가 29개월 동안 오름세 이어져
가격 상승률 높은 품목 햄버거·피자·김밥
버거 단품 16500원…한 끼 식사로 부담


[더팩트|이덕인 기자] 외식 물가가 29개월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매달 오른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햄버거'인데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외식 물가 지수(117.15)는 한 달 전보다 0.7% 상승했습니다. 29개월 동안 누적된 물가 상승률은 16.8%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햄버거는 27.8%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외식 품목이었던 햄버거의 가격이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졌는데요. <더팩트>는 8일 서울 구로구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찾아가 물가 실태를 확인했습니다.

오후 2시. 매장에 들어서자 테이블은 생각보다 한산한 모습입니다. 1, 2층에는 총 5팀이 자리해 식사 중입니다. 눈에 들어온 신제품 프리미엄 버거를 보니 가격이 무려 16500원이었습니다. 음료에 감자튀김을 추가하니 가격은 총 19000원으로 늘어납니다. 점심 한 끼로는 꽤 부담이 가는 수준입니다.

8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주문한 16500원짜리 프리미엄 버거. /이덕인 기자
8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주문한 16500원짜리 프리미엄 버거. /이덕인 기자

주문한 음식을 건네준 직원에게 신제품 판매량에 대해 물었습니다.

[기자: (주문한 프리미엄 버거) 이 제품 많이 팔리나요?]

[매장 직원: 신제품이라 많이 나가긴 해요.]

매장 안을 둘러보니 16500원짜리 신제품 버거를 주문한 이용객은 안 보입니다. 이용객 대부분은 줄줄이 오르는 외식 물가에 부담을 느낍니다.

[이용객/20대: 햄버거뿐만 아니라 다른 외식 가격도 많이 올라서 금액 자체는 부담이 되는데 햄버거가 비싸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은 없는 거 같아요. 물가가 안정화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제곡물,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인상 등 이유로 외식 물가의 오름세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름폭이 큰 품목은 햄버거를 비롯해 피자, 김밥, 갈비탕, 라면 등입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외식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하면 외식 물가는 이달에도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thelong05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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