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까지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6월 말 사외이사 선정·7월 대표이사 후보 확정
[더팩트|최문정 기자] KT는 8일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이하 TF)'에서 마련한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KT는 앞서 지난달 17일 국내외 주요 주주들의 추천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들로 TF를 구성했다. TF는 소유분산기업의 내부 참호 구축과 낙하산 인사 방지와 함께 대외적으로 신뢰받는 KT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시작으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KT는 "TF는 또 사외이사와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있어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국내외 통신사와 소유분산기업 사례 검토, 글로벌 선진기업 벤치마킹 등을 통해 KT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KT는 TF가 위원간 5차례에 걸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이번 지배구조 개선의 첫 번째 단계이자 가장 시급한 과제인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KT는 특정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기업인 점을 고려해 주주 권익 보호 차원에서 '주주 대상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방식을 도입한다. 이달 8일을 기준으로 KT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들은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이 가능하다. 주주 추천은 이날부터 오는 16일 오후 13시까지 받는다. 예비후보 추천에 대한 세부 사항은 KT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KT는 TF가 주주 추천과 함께 외부 전문 기관(써치펌) 추천 후보를 포함해 사외이사 후보자군을 구성하되, 주주 추천 사외이사 1인 이상을 포함해 이사회를 구성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외부에서 제기된 경영진의 내부 참호 구축 문제를 해결하고 후보 심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사내이사의 참여를 배제한다. 이에 따라 기존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었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00%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마지막으로, 사외이사 후보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인선자문단을 활용한다. 인선자문단은 외부 전문 기관에서 후보 추천을 받아 TF가 후보들에 대한 1차 평가를 내리는 동시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TF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선정한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다.
또한 인선자문단은 사외이사 후보들을 전문성·독립성·공정성·충실성 측면에서 심층 평가하고 심사한다. TF는 인선자문단이 1차 압축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2차 평가해 최종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TF는 이 밖에도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 작업이 마무리되며 대표이사 선임 절차와 이사회 역할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TF는 △이사회의 감독기능 강화 △주주 가치 제고 △내부 참호 구축 사전 차단 등을 목표로 다양한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 사례가 사내이사는 대표이사 1인으로 한정하는 등 사내이사 수 축소(기존 3인에서 1인), 이사회 내 위원회 역할 조정, 대표이사 선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적용 등이다.
KT는 TF가 마련한 개선안에 따라 주주 추천 후보를 포함한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신임 사외이사를 6월 말 선임할 예정이다.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는 대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7월쯤 확정할 계획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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