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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픽업 공세에 칼빼든 KG 모빌리티...가성비·편의사양으로 '승부수'

  • 경제 | 2023-05-09 00:00

KG 모빌리티 하이엔드 모델 렉스턴 스포츠 칸&쿨멘 추가
중형SUV 가격·우수 편의사양으로 차별화…프리미엄 픽업 경쟁력 강화


KG 모빌리티가 3일 공개한 프리미엄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의 모습. /김태환 기자
KG 모빌리티가 3일 공개한 프리미엄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의 모습. /김태환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산하 픽업트럭 브랜드가 국내 시장 문을 본격 두드리면서 KG 모빌리티가 대응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편의사양과 고급스러움을 대거 추가한 프리미엄 모델을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해 수입 픽업 대비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KG 모빌리티는 프리미엄 픽업트럭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 굳히기에 들어갔다. 수입 브랜드들의 국내시장 진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픽업트럭 등록대수는 2만9685대로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해 31.4% 증가했다. 코로나가 터지기 바로 직전인 2019년에는 4만2000대 이상을 판매되며 최고점을 찍었다. 특히 캠핑과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이 늘어나면서 픽업트럭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최근 KG 모빌리티는 프리미엄 브랜드 '렉스턴'을 리뉴얼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 뉴 아레나'와 픽업트럭 '렉스턴 칸&쿨멘'을 출시했다.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은 렉스턴 스포츠&칸의 하이엔드 모델로 산의 최고봉·정상을 뜻하는 '쿨멘'을 서브네임으로 붙였다.

스포츠&칸 쿨멘의 전면부는 '옥타곤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 수평의 대비를 활용한 분리된 범퍼를 적용해 강인한 인상을 강조했다. 17&18인치 알로이휠(또는 18인치 블랙 휠)과 새롭게 디자인된 대구경 20인치 스퍼터링 휠(또는 다크 스퍼터링 휠)을 장착해 터프한 스타일을 부각시켰다.

특히, 스포츠&칸 쿨멘은 이용자 용도에 따라 데크 스펙을 모델별로 선택 할 수 있다. 칸 쿨멘의 데크는 1262ℓ, 최대 700kg(파워 리프 서스펜션)까지 적재할 수 있다. 여기에 차동기어잠금장치(LD)를 통해 일반 차동기어장치가 적용된 모델에 비해 등판능력은 5.6배, 견인능력은 4배 가량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KG 모빌리티가 프리미엄 픽업트럭을 출시한 것은 GMC, 포드, 쉐보레 등 수입브랜드의 국내 시장 공략이 본격화한 것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국내 픽업 시장에서 KG 모빌리티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87%인데, 수입 브랜드의 공세로 시장 점유율이 줄어드는 것을 사전에 막겠다는 조치다.

GM의 글로벌 브랜드 GMC가 지난 2월 국내 출시한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의 모습. /김태환 기자
GM의 글로벌 브랜드 GMC가 지난 2월 국내 출시한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의 모습. /김태환 기자

실제, GM의 글로벌 브랜드 GMC는 지난 2월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의 최상위 모델인 시에라 드날리를 국내에 출시했다.

시에라 드날리는 지난 1987년 글로벌 출시 후 5세대를 거치며 진화한 GMC의 대표 프리미엄 픽업트럭이다. 이 모델은 출시 이틀 만에 첫 선적 물량 100대가 모두 완판될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같은 GM 산하의 브랜드 쉐보레의 픽업트럭 '콜로라도' 3세대도 국내 출시를 대기하고 있다. 콜로라도는 2019년 처음 국내 출시될 때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최초의 미국 감성 픽업트럭임을 내세우며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포드코리아)도 지난 4월 신형 레인저를 공식 출시했다. 지난 2021년 국내 출시된 레인저는 약 2년 만에 4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경쟁력을 높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KG 모빌리티가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내세운 렉스턴 스포츠 칸&쿨멘의 가격은 4000만 원대에 책정된다"면서 "이는 중형 SUV 수준 가격인데, 옵션은 고급사양이기 때문에 수입 브랜드 대비 가격 경쟁력이 압도적이다"고 설명했다.

노영식 KG 모빌리티 마케팅전략 팀장은 "기존 렉스턴 스포츠에서 더욱 거칠고 터프한 디자인을 탑재하고 합리적 가성비를 선보였다"면서 "수입픽업 대비 압도적인 편의사양을 바탕으로 판매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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