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계열사 서린홀딩스·서원디앤디, 33.05㎡(10평) 남짓 빌라텔에 소재
서원디앤디 "일 많지 않아 사업자 등록만 한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셀트리온 총수 서정진 회장의 혼외자 2명이 서 회장의 호적에 등재되면서 이들의 친모가 대표로 있는 회사 두 곳이 셀트리온 계열사로 추가됐다. 해당 기업은 서린홀딩스와 서원디앤디로 현재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부터 셀트리온 계열사로 편입된 서린홀딩스와 서원디앤디는 서정진 회장의 혼외자 친모인 조 모 씨가 소유한 회사다.
지난 2020년 12월 23일 설립된 서린홀딩스는 근무복, 작업복과 유사의복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조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서원디앤디는 지난 2019년 2월 26일 설립됐으며, 기타 비주거용 건물 건설업, 실내 인테리어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당초 조 씨가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었으나 현재 A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A 씨는 서린홀딩스의 감사이기도 하다.
서린홀딩스와 서원디앤디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빌라텔(오피스텔형 빌라)의 같은 호수에 소재지를 두고 있다. 해당 소재지 규모는 36.69~40.86㎡(11~12평) 남짓이며, 현재 임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호수는 주거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해당 건물 어디에서도 서린홀딩스, 서원디앤디를 드러내는 문패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우편함에도 이전에 해당 호수를 사용하던 회사명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올해 재계 순위 32위에 오른 셀트리온의 신규 계열사라고 하기엔 초라한 모습이었다.
해당 건물에 입주한 한 주민은 "해당 호수에는 2~3일에 한 번 3~4명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 최근에도 한 명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주민은 "여기가 큰 회사인 셀트리온 계열사라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서린홀딩스와 서원디앤디는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원디앤디 관계자는 "해당 소재지에 사업자 등록만 한 것"이라며 "따로 사무실이 있진 않다. 현재 일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서정진 회장의 혼외자 2명은 지난 2021년 7월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친생자 인지청구소송을 제기했고, 같은 해 11월 30일 조정이 성립됐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서 회장 호적에는 기존 두 아들 외에 두 딸이 추가로 등재됐다.
또 올해 초 공정거래법이 개정돼 친인척·혈족의 범위에 '민법에 따라 인지한 혼외자의 생모'라는 조건이 추가되면서 두 딸의 친모 조 씨가 소유한 회사인 서린홀딩스, 서원디앤디가 올해부터 셀트리온 계열사로 신규 지정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서린홀딩스, 서원디앤디가 올해부터 셀트리온 계열사로 지정됐지만, 해당 회사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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