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 개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넷제로 달성을 위해 "이윤이 나면 세금을 내듯, 탄소를 줄이면 마이너스 세금이 되도록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오는 4일까지 이틀에 걸쳐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회성 IPCC 의장, 루쓰 싸피로 아시아자선사회센터 대표, 헬렌 클락슨 클라이밋 그룹 대표 등 글로벌 기후 리더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포스코, BASF 등 국내외 선도 기업과 국제기구, 정부 관계자 등도 자리했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최태원 회장은 탄소중립에 따른 편익 비용을 넘어서는 골든크로스 시점이 국내에서 2060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 골든크로스 시점을 앞당기는 주요 원칙으로 프라이싱(가격 산정), 과학기술 기반의 솔루션 촉진 등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최태원 회장은 탄소중립 시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현재 탄소 감축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며 "저탄소 투자와 혁신 인센티브 제도를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한상의는 세미나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100대 정책 과제를 담은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를 한덕수 총리에게 직접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최태원 회장과 함께 미래 세대를 대표하는 초등학생 2명이 함께해 탄소중립이 인류의 미래와 다음 세대를 위한 행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대한상의 100대 과제에는 지난해 4차례 개최한 국내 세미나를 비롯해 탄소중립 전문가 100여 명과 정부, 기업,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가 함께 논의해 마련한 해법을 담았다. 보고서는 '시장 원리', '과학기술 기반', '인센티브 제도 정비' 등 3대 원칙 아래 전력 시장, 산업 경쟁력, R&D, 배출권거래제 등 9개 분야의 핵심 과제들을 선발해 정리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주요 기업들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의 역할과 해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덕수 총리는 축사에서 "탄소중립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면 새로운 투자를 통해 우리 산업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저탄소 경제 시대의 선도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100대 정책 과제를 정부에 전달하고 국제사회에 공유한 만큼 새로운 해법을 지속해서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행사의 결과물에 대해서는 정부와 공동 협력해 국가 탄소중립 이행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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