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이가이스트' 단독주택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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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정리=이중삼 기자]
◆ OK·웰컴저축은행서 돈 빼라?…금융권 악성루머에 '몸살'
-이번에는 금융업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최근 2금융권을 비롯한 금융업계가 '위기설'에 휘말리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가짜 위기 공포가 진짜 위기로 전환될까봐 금융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금융당국도 금융시장 혼란을 유발하는 악성 루머에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무엇인가요.
-지난 12일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서 1조 원대 결손이 발생해 이들 은행 계좌가 지급 정지될 예정이라는 내용의 이른바 '지라시(시중유언을 모은 정보 소식지)'가 저축은행 업계를 뒤흔들었는데요. '잔액 모두 인출 요망'이라는 안내까지 붙은 지라시는 빠르게 퍼져나갔고 해당 저축은행은 물론 저축은행중앙회와 금융당국까지 나서 해명을 도왔습니다. 자칫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사태)'까지 불거질 수 있는 긴급한 사안이었습니다.
-정말 아찔한 상황이었네요. 저축은행 업계는 당시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저축은행 업계는 "터무니없다"는 반응인데요.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더팩트>에 "부동산 PF 사업 구조상 저렇게 갑자기 대규모 결손이 날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터무니없는 '지라시'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두 회사의 건전성 비율과 유동성비율은 양호한 수준인데요. 지난해 말 기준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1.40% 12.51%를 기록했습니다. 유동성비율 역시 각각 250.54%, 159.68%로 저축은행 감독규정이 정한 규제 비율(100%)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유동성비율은 만기 3개월 안의 단기 부채나 예금에 대해 은행이 지급할 수 있는 자금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로 감독당국인 금융감독원은 통상 100% 이상 유지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와 금융당국도 빨리 해명에 나섰다면서요.
-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라시'가 나온 당일 악성루머가 사실이 아니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허위 사실 유포자와 접촉 결과 관련 내용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등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해 해당 저축은행에서 고발 조치 등 법적 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감독원도 "악성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두 저축은행 모두 BIS 자기자본비율이 규제 비율을 크게 웃돌고 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금융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금융 소비자들은 "가짜뉴스에 대한민국이 병들고 있다", "가짜 루머면 강력 대응해야 한다" "불안하다. 1997년 IMF가 떠오른다", "걱정돼서 해지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금융회사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네. 지난달 24일 토스뱅크는 '먼저 이자 받는 예금' 신상품 출시와 함께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였는데요. 고객이 최소 100만 원부터 최대 10억 원의 돈을 맡기면 가입과 동시에 연 3.5%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인데, 토스뱅크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의식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출시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이에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직접 나서 즉각 진화했는데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지난달 27일 열린 인터넷 전문 은행 출범 5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홍민택 대표는 "선이자 정기 예금은 기존 금융권에 있는 상품으로 고객에게 이자를 먼저 제공해도 재무적으로 차이가 없다"면서 "선이자 예금 상품은 수신을 확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이 이자를 받는 불편한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해 실적을 공개하면서 올해 연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며 위기설을 진화했는데요. 토스뱅크의 재무상태를 보면, LCR(유동성 커버리지비율)은 833.5%로 규제 비율인 90%의 9배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 같은 허위사실 유포에 금융업계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금융업계는 실체 없는 악성 소문에 진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는 등 불안이 더욱 높아진 상황에서 '거짓 정보' 하나를 일소하는데 너무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금융산업에서는 예금자들과의 신뢰가 깨지면 금융회사들이 영업을 이어가기 어렵습니다. 유동성이나 건전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은행이라도 예금이 한 번에 빠져나가는 '뱅크런' 사태가 일어나면 속수무책으로 파산까지 이르게 되는데요. 최근 은행 업무가 비대면과 모바일 형태로 바뀌면서 거래 역시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는 만큼 금융업계는 거짓정보에 즉각 반박해야 번지는 위기를 막아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더팩트>에 "SVB 파산과 국내 PF 부실화를 경계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근거 없는 소문이 확대 재생산되고 과도한 위기감을 조성하는 것은 금융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금융당국도 강경하다면서요.
-네.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혼란을 유발하는 악성 루머에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한국은 온라인뱅킹이 활성화돼 있어 이것이 '금융 리스크'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한국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디지털뱅킹이 훨씬 발달된 만큼 (미국 은행 파산 사태와) 유사한 일이 한국에서 벌어지면 예금 인출 속도는 미국보다 100배는 빠를 것"이라며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같은날 간부회의에서 "전 세계에서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악의적 유언비어의 유포는 금융시장의 불안과 금융회사의 건전성 등 국민경제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면서 "허위 악성 루머 등 근거없이 시장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허위사실 유포자를 즉각 고발하는 등 법적 조치를 포함해 검·경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경제 지표 악화, 은행들의 연체율 증가 등 금융소비자들의 불안을 증폭시키는 요인들이 넘치는 가운데 '가짜 뉴스'가 과도한 공포를 조장하고 있는 것 같군요. 금융산업에서는 거짓 위기가 자칫 진짜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가짜 뉴스'에 대한 금융 소비자의 주의, 감독당국의 엄중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 '나무집' 짓는 GS건설 자이가이스트, 단독주택시장 점유율 3% 목표
-건설업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대형 건설사 GS건설이 단독주택 B2C(기업 대 고객) 시장에 진출했다고 하는데요.
-네. GS건설의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XiGEIST)가 국내 단독주택시장에 진출합니다. 자이가이스트는 목조 모듈식 단독주택을 짓는 회사입니다.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구조체를 레고처럼 쌓아 주택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목조 모듈 주택을 지어 아파트 건축과 달리 표준화, 규격화되지 않은 단독주택 시장을 선점한다는 게 자이가이스트 측의 계획입니다.
자이가이스트는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회사는 '세컨드 하우스'와 전원주택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국에 연간 4만5000가구가량의 단독주택이 건립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3%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자이가이스트는 사업 전략과 함께 직접 모듈을 조합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자이가이스트 컨피규레이터(XG Configurator)', 9평형 단일 모듈로 구성된 '소형주택 ADU(Attachable Dwelling Unit)' 등을 소개했습니다.
-간담회에서는 어떤 질의가 오갔나요.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단독주택이 '목조주택'이라는 점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나무가 친환경이면서 안정성이 높은 건축 소재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다양한 설계를 적용하고 고객이 원하는 공급가와 회사의 원가율을 고려해 목조가 최적의 소재로 꼽혔다는 것입니다. 회사는 향후 평당 600만 원대의 건축 공급가와 85%의 원가율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또 '소형주택 ADU'에 대한 질의도 있었습니다. 소형주택 ADU는 9평대의 작은 집입니다. 일종의 '레고 조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충분한 자금을 모으지 못한 건축주가 ADU를 빈 땅에 설치해 세컨드하우스로 활용하고, 향후 단독주택을 지을 때 이 소형주택을 집 전체의 부품으로써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소형주택ADU 유닛 가격은 5900만 원입니다. 회사는 현재 유닛을 50%까지 재사용할 수 있고, 향후 이를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보증수리기간(AS)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는 관련 법규를 준수하며 기간을 산정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대답의 말미에는 가능하다면 10년까지도 AS기간을 늘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남경호 대표는 "한국적인 디자인과 가성비, 균일한 품질을 갖춘 주거상품을 제공하겠다"면서 "하자책임과 AS서비스 등 고객신뢰 확보를 통해 단독주택시장을 확장하고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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