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은행이 4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둔화 흐름이 뚜렷한 데다 경기 하강 우려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3.50%다.
시장은 한은이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물가 상승 둔화세가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만에 가장 낮은 4.2%로 내려왔다. 이는 한은의 예상치에 부합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를 정점으로 둔화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엔 3%대로 내려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반도체 경기가 나빠지고 수출이 급감하면서 경기 하강 우려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채권시장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3%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15%는 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3.50%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만장일치 동결이 아닌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1인의 소수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면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동결이다.
앞서 한은은 2021년 8월 이후 1년 6개월간 기준금리를 3%포인트 인상했고,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7차례 연속 인상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4월 동결 시 금리인상 끝'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3.25%, 나아가 3.00%까지 금리인하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물가는 둔화되고 경기가 생각보다 좋지 않고, 또 미국 경기 역시 별로 좋지 않다고 나오면 하반기 후반에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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