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미달률 14.5%↑···평균 경쟁률 2.5대 1로 ‘뚝’
지역 내 입지·분양가·총세대수·브랜드 따라 ‘희비’
[더팩트ㅣ권한일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청약 미달률이 39.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1순위 청약경쟁률은 2.5대 1로 1년 전(13.6대 1)보다 81.6% 급감했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전반적인 청약 수요 자체가 감소한 가운데 입지와 분양가, 시공 브랜드 등에 따른 청약 시장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직방이 지난달 전국에서 진행된 12개 아파트 단지별 청약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단지 중 절반인 6곳은 일반 청약 모집 가구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별로는 ㈜시온건설개발이 경남 거제시 연초면 한내리 일원에 시공하는 거제한내시온숲속의아침뷰(미달률 97.8%)와 평택 화양서희스타힐스센트럴파크(서희건설·미달률 93.6%) 등의 청약 성적이 가장 저조했다.
뒤이어 제주 일도더팰리스(86.4%), 충북 영동코아루리더스원(89.9%), 인천 서구 왕길역금호어울림에듀그린(84.8%) 등도 청약 결과가 기대에 못미쳤다. 또 두산건설이 부산 남구 우암2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시공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53.5%)도 일반 청약 결과, 목표치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반면 GS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에 시공하는 고덕자이센트로와 호반건설 컨소시엄이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 일원에 공급하는 위파크마륵공원의 청약경쟁률은 각각 45.3대 1과 8.8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해 대조를 이뤘다.
또 부산 해운대역푸르지오더원(대우건설 시공)과 인천 검단신도시금강펜테리움3차센트럴파크(금강주택) 등도 4.8대 1과 2.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같은 지역 내 분양임에도 청약률 희비가 엇갈리는 결과가 잇달아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지별 입지와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 등에 따른 청약 결과 양극화를 원인으로 지목한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전매 규제는 완화됐지만 경기 침체로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줄고 청약자 수도 급감한 상황"이라며 "최근 수요자들이 입지와 분양가, 단지 규모, 시공사 등을 꼼꼼하게 따지면서 같은 지역에서도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등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k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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