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원유 하루 160만 배럴 감산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가 원유 생산량을 하루 160만 배럴 감산한다고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5.07% 오른 83.95달러를 기록했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5.17% 상승한 79.59달러까지 치솟았다.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달부터 올해 말까지 자국산 원유생산을 하루 50만 배럴 자발적으로 줄이겠다고 이날 밝혔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국제 원유시장의 안정을 위한 예방적 조처"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담당 부총리도 6월까지 하루 50만 배럴 감산하는 조치를 연말로 연장한다고 공표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처음 발표한 감산을 2차례 연장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 알제리 역시 자체 원유 생산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UAE는 올해 말까지 하루 14만4000배럴, 쿠웨이트 하루 12만8000배럴, 이라크 하루 21만1000배럴, 오만 하루 4만 배럴, 알제리 하루 4만8000배럴을 줄일 방침을 내놓았다.
OPEC+ 회원국들의 갑작스러운 감산은 오는 이날 예정된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JMMC) 회의 하루 전 발표됐다. OPEC+는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하고 올해까지 이같은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추가 감산 계획이 나온 것이다.
팅 텅 CMC마켓츠 애널리스트는 CNBC에 "OPEC+의 추가 감산 계획은 중국의 경제 재개와 러시아의 감산을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를 고려할 때 유가가 다시 100달러대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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