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진 사장, 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제약 신임 대표로 선임
[더팩트|문수연 기자] 코오롱그룹이 바이오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 내 제약바이오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은 새 수장을 선임했고, 코오롱제약은 플랫바이오와 합병해 새롭게 출발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김선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세계적인 암센터인 미국 텍사스대 엠디 앤더슨의 교수로 19년간 재직했다. 임상 이행 연구와 동소 이식 모델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김 신임 대표의 바이오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KLS-2031(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등 신약 임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신임 대표는 2020년부터 코오롱티슈진에 합류해 TG-C의 美 FDA 임상 3상 재개를 이끌어내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현재 코오롱생명과학은 TG-C의 아시아지역에서의 개발과 상업화를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코오롱생명과학은 WS(수처리제) 사업도 정리하기로 했다. (영업정지금액 332억 원, 영업정지 일자 4월 28일)
최근 수처리제 사업환경과 실적 악화로 사업을 축소해 왔는데, 내부자원 효율화를 통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사업중단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김 신임 대표는 코오롱제약 대표직도 맡는다. 코오롱제약이 플랫바이오와 합병하면서 전재광 대표는 제약사업 부문 대표를, 김 대표는 신약개발 부문 대표를 맡기로 했다.
코오롱제약과 플랫바이오는 지난 29일 과천 코오롱타워에서 양 사간 합병 체결식을 진행했으며, 합병 방식은 플랫바이오 주식 1주당 코오롱제약 주식 2.38주로 산정해 상호 교환하는 방식이다. 합병 예정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코오롱제약은 그간 개량신약과 제네릭 의약품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까지 제약업계에서 다양한 업력을 쌓아왔으며 플랫바이오는 글로벌 신약 개발 역량을 기초로 항암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매진해 온 바이오 전문기업이다.
이번 합병으로 코오롱제약은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강력한 사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항암신약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초일류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출발하는 합병법인 코오롱제약은 양 사의 전문 사업역량을 시너지 삼아 중장기 성장 계획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추진을 시작으로 국내를 포함해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사업과 전임상사업,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공동연구사업 확대 등 국내에 치중됐던 사업영역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약 개발 외에도 플랫바이오의 자산인 해외 메이저 제약사들과의 폭넓은 네트워크와 풍부한 임상 경험이 향후 다양한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코오롱제약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합병법인의 양적, 질적 성장과 미래가치를 더욱 높여 추후 상장 추진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코오롱그룹의 바이오 사업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코오롱그룹은 향후 5년간 제약바이오 사업에 45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재편과 수장 교체가 이뤄지며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제약, 코오롱티슈진 3사 간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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