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KT 대표이사 후보, 27일 사퇴 의사
"CEO 공백 사태, 주가에 악영향"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윤경림 KT 대표이사 후보가 차기 대표 후보로 선임된 지 19일 만에 후보에서 물러나자 KT 주가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는 경영공백 관련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28분 현재 KT는 전 거래일 대비 0.17%(50원) 오른 3만 원에 거래 중이다.
KT는 이날 "윤 후보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하고 이사회에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 공식 사퇴로 이달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된 대표이사 선임 안건도 폐기된다.
KT로선 우려하던 'CEO 공백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KT 정관상 대표이사 유고 시 직제규정이 정하는 순서에 따라 사내이사가 그 직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현재 사내이사는 구현모 대표와 윤경림 사장 두 명 뿐이며, 두 사람 모두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로 인해 이번 주총을 끝으로 임기가 끝난다.
KT 이사회는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며 공모절차부터 주총서 최종 선임 확정까지 짧게는 3개월에서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KT가 경영 공백으로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될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KT가 통신 본업 뿐아니라 부동산 등 비통신 사업에 나서 지난 몇 년간 국내 통신 3사 중 주가 수익률이 가장 뛰어났으나, 이번 CEO 관련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4일 보고서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CEO의 연임과 재선임이 전부 실패로 돌아가면서 올해 상반기 경영 공백기가 불가피하다"며 "새로운 CEO가 누가 선임될지는 모르겠으나, 지난 3년간 KT가 일궈 놓은 양호했던 성과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기존 5만 원에서 3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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