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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햄버거·생수·빵 모두 올랐다…외식·장바구니 부담 증가

  • 경제 | 2023-03-27 07:56

원자재·인건비 상승 부담에 추가 인상 가능성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115.45로 지난해 동월보다 7.5% 올랐다. /더팩트 DB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115.45로 지난해 동월보다 7.5% 올랐다. /더팩트 DB

[더팩트│황원영 기자] 외식·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가 잇따라 오르고 있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115.45로 지난해 동월보다 7.5% 올랐다.

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은 가파르게 올라 9월에는 9.0%까지 치솟았다.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 만의 최고치다. 다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0월 8.9%, 11월 8.6%, 12월 8.2%에 이어 올해는 1월 7.7%, 2월 7.5% 등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8%로 지난해 4월(4.8%) 이후 10개월 만에 4%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빵·과자·아이스크림·생수 등 가공식품에 이어 햄버거와 치킨 등 외식 가격이 줄줄이 올라 물가 둔화를 위협하고 있다.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는 다음 달 3일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 최대 3000원 올리기로 했다. 간장 오리지날 제품 가격이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올라 인상률이 18.8%에 달했다.

최근 햄버거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버거킹이 이달 1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 올렸고 지난달에는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5.1% 각각 인상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에도 가격을 올렸다.

또 지난달 하이트진로는 음식점·술집 등에서 판매되는 수입 주류 출고가를 평균 15.9% 올렸고 하이네켄코리아도 업장용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9.5% 인상했다.

외식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냉면 평균 가격은 지난해 동월보다 7.3% 오른 1만692원에 달했다. 비빔밥은 8.7% 오른 1만115원이다. 자장면은 6723원, 삼계탕은 1만6115원, 칼국수는 8731원 등을 기록했다.

외식뿐만 아니라 빵·과자·아이스크림·생수 등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남양유업은 내달부터 두유 7종의 출고가를 평균 4.7% 올릴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롯데제과가 만두 등 일부 냉동제품 가격을 5∼11% 올렸고 SPC삼립과 파리바게뜨 등도 제품 가격을 올렸다. 롯데제과와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등은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렸고 제주삼다수 등 생수 가격도 올랐다.

외식·가공식품 등 먹거리는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다음으로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을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기·가스·수도(28.4%) 다음으로 가공식품(10.4%), 기타농산물(10.4%), 수산물(8.3%), 외식(7.5%) 등 먹거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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