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종룡 시대 열린다…행장 선임·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숙제

우리금융 제4기 정기 주주총회

우리금융지주는 24일 오전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제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정소양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공식 선임돼 임기를 시작했다. 임종룡 신임 회장은 우리은행장 선임과 같은 내부 조직 안정과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24일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제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임종룡 신임 대표이사 회장을 선임했다.

이날 임 회장은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최고경영자(CEO) 활동에 들어간다. 임기는 3년이다.

임종룡 회장은 이원덕 우리은행장 후임 선임과 증권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등의 숙제를 안고 있다.

앞서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지난 7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임 회장 역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을 최우선 과제로 뒀다.

임 회장은 이날 열린 정기 주총 직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장 인사 관련 "오늘(24일) 자회사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절차나 방법을 확정해 바로 진행할 것"이라며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어서 작동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승계 프로그램이란 주요 보직자 3~4명을 후보군으로 정하고 일정 기간 성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최적의 후임자를 뽑게 된다.

현재 우리금융 안팎에서는 차기 행자 후보로 김정기 전 우리카드 사장, 김종득 전 우리종합금융 대표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역시 임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9년 지주사로 재출범한 이후 자산운용과 저축은행, 캐피탈, 부동산신탁 등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하지만 아직 증권사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등 비은행 핵심 계열사를 확보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임 회장은 증권사 인수 관련 "계획이 있고, 좋은 물건이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리금융 주주총회에선 정찬형 사외이사(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의 연임 안건도 통과됐다. 증권통인 윤수영 후보(전 키움증권 부사장)와 벤처캐피탈(VC) 전문가 지성배(IMM인베스트먼트 대표)후보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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