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전라남도, SPC 공동추진 등 사회적기업 활성화 MOU
최태원 회장 주도 SPC, 광역자치단체와 첫 포괄적 협력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안한 사회성과인센티브(SPC) 프로그램의 영역이 지방자치단체로 확대된다. SK그룹과 전라남도는 SPC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사회적기업 육성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SK그룹과 전남도는 2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사회적가치)위원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구영모 행복나래 대표,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원장 등이 참석했다.
SPC는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SK그룹은 최 회장 제안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양 주체는 최 회장이 주도한 SPC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사회적기업 제품 판로 확대 등에도 함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SK그룹이 사회적가치 측정과 성과비례 보상, 기업제품 판로 확대 등과 관련해 광역자치단체와 포괄적 협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그룹과 전남도는 올해부터 전남도 내 우수 사회적기업을 선정해 SPC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고,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에 비례해 양 주체가 협의한 장려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SK그룹이 만든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와 SK스토어, SK 11번가 등은 전남도 사회적기업의 제품 판로 확대 등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TV홈쇼핑 방송 판매 △쇼핑몰 사회적기업 전문관 입점 △SK 관계사 대상 판촉 등 지원활동에 나선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SK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남도 내의 우수한 사회적기업 육성은 물론 사회적가치 창출에 있어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조경목 위원장은 "사회적가치 측정과 이에 비례한 현금 인센티브 지원은 더 많은 사회적가치 창출로 이어지게 된다"며 "이런 선순환 구조로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이 제안한 SPC 프로그램은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지속 가능한 혁신 방안의 성공 사례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앞서 지난 1월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사무국은 홈페이지에 '사회적기업들과의 협력이 어떻게 대기업들에 지속 가능 혁신의 방안이 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표적인 성과 사례로 SK그룹의 SPC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당시 WEF 사무국 측은 "최태원 회장의 아이디어로 출발한 SPC가 결국 사회적기업 생태계 자생력을 키우는 동시에 SV 창출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려왔다"고 호평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총 400여 사회적기업들이 참여해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 모두 3275억 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했다. SK그룹은 이에 비례해 527억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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