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 0.7%↓...씨티등 5%이상 급락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촉발한 은행 위기가 유럽으로 확산하면서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15일(현지시각) 혼조 마감했다. 대형 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했고 미국 국채금리도 크게 내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7%(280.83포인트) 내린 3만1874.57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27.36포인트) 밀린 3891.93으로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5%(5.90포인트) 오른 1만1434.05에 각각 장을 끝냈다.
S&P500의 11개 업종도 혼조세를 보였다. △임의소비재 -0.21% △필수소비재 0.68% △에너지 -5.42% △금융 -2.84% △헬스케어 -0.17% △산업 -2.51% △원자재 -3.28% △부동산 -(변함없음) △기술 0.0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5% △유틸리티 1.34% 등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위 업체이자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이 0.26%, 마이크로소프트(MS) 1.78%, 메타플랫폼스 1.92%, 엔비디아 0.69%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반면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1.53% 하락했으며 리비안자동차(-1.36%), 루시드그룹(-1.86%)도 하락마감했다.
은행 종목들은 폭락했다.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21.4% 폭락했고, 팩웨스트는 12.9% 급락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4.72%(6.36달러) 추락한 128.26달러로 주저앉았고,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는 각각 5% 넘게 하락했으며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도 3% 이상 내렸다.
에너지주도 국제유가 하락에 폭락했다. 석유메이저 셰브런은 4.33% 하락하고 할리버튼은 약 11%, 마라톤오일은 10.1%, 데본에너지는 9%이상 각각 내렸다.
이날 시장은 스위스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 주가 폭락, 이날 발표되는 지표 등을 주목했다.
CS의 주가가 유럽 시장에서 장중 한때 30% 폭락하고,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의 가격도 장중 20% 이상 폭락하자 다우지수는 한때 725포인트 폭락, S&P500은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기도 했다.
다만 스위스 중앙은행(SNB)과 스위스금융시장감독청(FIINMA)이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필요시 CS에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3대지수는 다시 올랐다. 다만 이들은 어떤 형태의 유동성을 지급할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모두 부진했다.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6979억 달러로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는 일치했지만, 4개월 사이 기록한 세 번째 감소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떨어져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날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0.3%를 밑돌았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대부분 내렸다. 만기 2년짜리 국채 수익률은 전날 4.2%대에서 3.8%대로, 10년 물은 3.6%대에서 3.4%대로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는 스위스 정부의 CS 안정 논의 소식에 하락 폭을 축소했다"면서 "특히 유로화 약세로 강세를 보인 달러화가 그 폭을 축소하자 재무제표가 견고한 대형 기술주의 강세가 뚜렷하게 진행되며 나스닥은 상승 전환하는 등 하락 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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