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혁신 지속
화면 제어·콘텐츠 제공에 AI 활용…개인화 적극 활용
[더팩트 | 김태환 기자] LG전자가 프리미엄 TV인 '올레드 TV'의 미래 핵심 경쟁력으로 플랫폼을 꼽았다. 미래 TV는 사용자의 콘텐츠를 공유하는 일종의 '스크린' 역할을 하는 만큼 연결성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초 R&D 센터'에서 '23년형 올레드 TV 신제품 발표회'를 가지고 신형 제품 소개와 미래 TV 시장에서의 전략을 발표했다.
올레드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소재인 '올레드'를 TV에 최초로 적용, 지난 2014년부터 LG전자가 개발·판매하기 시작한 프리미엄 TV이다. 현재까지 누적 1500만 대 판매고를 올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TV 판매는 2억1000만 대로, 이 중 1500달러 이상 가격의 프리미엄 제품군(올레드 TV 포함)에 대한 수요는 2000만 대에 이른다. LG전자 올레드 TV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레드 TV 중에서는 6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LG전자는 올레드 TV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플랫폼'을 제시했다. TV가 사용자의 콘텐츠를 큰 화면으로 보여주는 '스크린'으로 활용되기에, 외부 콘텐츠를 원할히 재생하도록 연결성을 강화하고, AI를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학습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조병하 LG전자 플랫폼 사업담당 전무는 "앞으로 TV는 AI에 기반해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일종의 스크린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하드웨어 차별성도 있겠지만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풍성한 것이 경쟁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조병하 전무는 "플랫폼을 구동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엔진, 알고리즘들을 개발해 사용자 개인에게 특화된 경험치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LG전자의 '웹OS'를 기반한 소프트웨어를 지속 개발해 축적되는 고객 사용 경험을 계속 업데이트 하겠다"고 말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올레드 TV의 약점으로 지적받는 잔상 문제를 고객 경험 분석과 AI프로세서로 개선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장기간 제공하는 '업가전' 전략으로 늘 새 것 같은 상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정재철 LG전자 HE연구소장은 "잔상 문제 해결은 고객들이 어떤 콘텐츠를 장시간 이용하는지와 패널 효율을 끌어올리는 두 가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난 10년간 올레드 패널은 소비전력을 줄이면서도 밝기를 개선해왔고 TV의 두뇌라 할 수 있는 AI프로세서 '알파6'를 활용해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의 잔상 위험을 분석하고 방지해 나가는 등 10여 가지 복합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소장은 "LG전자의 다른 가전제품처럼 TV도 매년 소프트워에 업데이트를 지속하고 있으며 UX 위주의 편성을 개선하는 등 사용자 경험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업그레이드를 통해 TV 소프트웨어 시장 생태계를 주도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17년 출시된 제품에도 가장 최근 출시된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지원을 업데이트했으며, 비교적 최근 나온 애플의 '에어플레이'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백선필 LG전자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LG전자가 10년간 올레드 TV를 만들며 내부적으로 되새기는 것은 '미래 LG전자 경쟁상대는 오늘의 LG전자 TV'라는 것"이라며 "우리가 우리를 뛰어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늘 되새기며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LED' 소재 개발을 추진하는 등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하고, 이에 발맞춰 플랫폼 사업이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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