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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노조, 단체교섭 결렬 선언

  • 경제 | 2023-03-07 16:52

"회사가 고통 분담 요청 거절…단체행동 이어 나갈 것"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7일 카카오모빌리티의 단체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7일 카카오모빌리티의 단체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카카오 노조가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향후 단체행동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7일 카카오모빌리티의 단체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임금, 근로 시간 등 근로조건에 대해 15차에 걸쳐 교섭을 이어갔지만, 노사 간의 접점을 찾지 못해 결렬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지난 3일 15차 교섭에서 임금·인센티브 회사 안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근무제도의 노사간 협의 △경영진의 고통 분담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사용처가 확대된 복지포인트 지급 등을 최종안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이를 회사 측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 내부에서는 일부 경영진에게 쏠린 성과 보상과 모빌리티 매각 추진 실패 이후 표류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내부 구성원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며 "매각 추진에 적극적이었던 카카오모빌리티의 류긍선 대표는 현재 132만 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부여돼 있어 회사 내실 다지기보다 외형 확장, IPO(기업공개)와 같은 엑시트에만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카카오T 콜 몰아주기 관련 혐의로 25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회사가 억울함만 주장할 뿐 내부 구성원에 대한 책임 있는 소통과 해명이 부족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의 여러 계열사도 위기 상황에서 연봉 동결, 인센티브 반납에 나섰는데 유독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들만 자기 몫 챙기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향후 노동위원회의 조정 과정에서 회사와의 주요 쟁점에 대한 조정을 이어 나가는 동시에 조합원이 함께 참여하는 단체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정대 카카오모빌리티 분회장은 "경영진이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논의와 현 상황에 대한 고통 분담을 한다는 의사만 있다면 교섭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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