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호주 기후 이상으로 감자값 급등
제과업계, 농가와 계약 재배로 시세 영향 없어
[더팩트|박지성 기자] 최근 고물가 속 감자 가격이 오르면서 감자를 활용한 스낵류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7일 농산물유통정보(aT)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전국 평균 감자 도매 가격은 4만8480원(20kg)으로 일주일 전보다 4.07%(4만6580원) 상승했으며 지난해보다 5.41%(4만5988원) 높아졌다.
현재 제과업계는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국산 감자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 기간이 지나면 겨울부터는 미국산, 호주산 감자를 사용하게 된다. 수입 감자의 경우 식물방역법에 따라 미국과 호주의 특정 지역에서 재배한 감자로 수입 대상을 제한한다.
그러나 최근 기후 이상으로 인해 미국과 호주의 감자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감자 가격이 오른다면 감자 스낵 가격이 또 다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제과업계 측은 정부에 감자 수급에 대한 건의 사항을 요청 했을 뿐, 당장 가격을 조정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오리온의 경우 미리 감자를 수급 받는 방식으로 감자 가격 시세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국내산 감자의 경우 햇감자가 수확되는 6월부터 11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수확된 감자를 이용하고 있으며 수입 감자 또한 해외 농가와 미리 사전 계약 후 감자를 들여오는 방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감자 가격이 오른다지만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감자를 수급 받는 방식도 감자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감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연중 재배 일정에 따라 국산 감자 공급이 중단되는 시기에는 미국, 호주의 특정지역에서 수입한 감자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도 비슷한 방법으로 감자를 수급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봄부터 가을까지 사전계약을 통한 선도 구매 방식으로 감자를 수급하고 있다"며 "이후 겨울 기간에는 수입 감자를 활용하기 때문에 현재 감자 시세에 따라 스낵 가격이 조정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해태제과 또한 감자 물량 수급 관련해서 계약 재배로 이뤄지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제과업계는 가격이 오르자 정부에 어려움울 호소했다. 오리온은 지난달 정부에 감자 국내 생산과 더불어 해외에서 물량을 확보하는 노력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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