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없어 실적 감소는 이미 예견 된 일
내년 신차 출시 예정...올해는 다양한 시도 중
[더팩트|박지성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실적 개선이 안갯속이다. 르노코리아는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달리 신차 소식이 없어 국내 시장을 판매 요충지가 아닌 수출 전진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르노코리아는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는 대신 기존 모델을 활용한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는 등 차량 업그레이드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지만 이렇다 할 신차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르노코리아는 계속해서 기존 모델을 활용한 부분 변경 전략을 활용하고 있어 과연 이러한 전략이 판매 실적을 회복할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5만2621대를 판매하며 2010년 15만5697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르노코리아는 2010년대 까지만 해도 국내 시장에서 연간 15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승승장구를 기대했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부터 판매량이 급감하며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2010년 15만대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11만1101대 △2017년 10만537대 △2018년 9만369대 △2019년 8만6859대 △2020년 9만5939대 △2021년 6만1096대 △2022년 5만2621대를 판매하며 2010년대 후반부터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처럼 르노코리아의 판매 부진에 대해 일각에서는 새로운 모델 등장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쌍용자동차는 신차 토레스를 출시 후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21년 국내 시장에서 5만6363대를 판매했던 쌍용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21.8% 급증한 6만8666대의 판매 기록을 세우며 고공행진 했다. 그 중 신차 토레스가 출시 6개월만에 2만2484대를 판매하며 실적을 크게 견인했다.
또한 쌍용차는 최근 KR10(프포젝트명)과 토레스 전기차(U100), 픽업트럭 등 신차를 선보일 예정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는 커져가고 있다.
한국지엠도 올해 쉐보레 트랙스 출시가 예고돼 있어 판매량 개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매년 주력 차종의 부분변경 모델과 새로운 신차, 전기차 출시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그러나 르노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중형 SUV ‘QM6’, 소형 SUV ‘XM3’, 중형 세단 ‘SM6’ 등 단 3종 밖에 없다. 이마저도 지난 2020년 3월 출시한 XM3를 마지막으로 라언업 확대가 중단되며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
이처럼 업계에서는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모델이 없을 경우 국내 시장에서 외면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르노코리아의 국내 판매 부진에 대해 신차 출시가 없어 이미 예견된 사실 이라고 지적했다.
신차가 없는 르노코리아는 현재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 한 차량을 선보이며 국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친환경 자동차의 첫발을 내디뎠으며, 최근 신형 더 뉴 QM6와 2인승 SUV인 QM6 퀘스트를 출시하는 등 부진한 판매 실적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르노코리아의 신차 부재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내수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차 까지 없으면 존재가치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며 "르노코리아는 글로벌 제작사로써 국내 시장을 생산 기지로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한국형 모델을 출시해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차 개발이 예정에 없다면 하루 빨리 OME 수입차(해외 생산기지에서 생산된 차량)라도 들여와 국내 시장에 선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르노코리아자동차 관계자는 "완전 신차는 내년 출시 예정"이라며 "현재는 내수 시장 도약을 위한 준비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XM3 E-TECH 하이브리드와 더 뉴 QM6, QM6 퀘스트 등 새로운 제품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여러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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