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자동차 생산량 전년 대비 8.5%↑
2016년 이후 7년 만에 상승 전환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한국이 지난해 376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 지난 2020년 이후 3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일 발표한 '2022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은 지난해 전년 대비 8.5% 늘어난 376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은 예상치 못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지속 등 악재 속에도 하반기 이후 반도체 공급병목이 완화하면서 5.4% 늘어난 8497만 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 상위 10개 국가는 중국과 미국, 일본, 인도, 한국, 독일, 멕시코, 브라질, 스페인, 태국 순으로 전년 순위와 같았다. 글로벌 전체 자동차 생산의 52.8% 차지하는 중국, 미국, 일본은 부동의 1~3위를 유지했다.
특히 2021년 글로벌 4위에 올라선 인도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4.1% 늘어난 545만6000대를 생산하며 글로벌 4위를 굳건히 했다.
한국은 2016년 이후 6년 연속 지속한 생산 감소세에서 벗어나 상승 전환했지만, 6위 독일과 격차는 1만400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6위 독일은 2017년 이후 5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전년 대비 9.2% 늘어난 374만3000대를 기록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국 우선주의는 더욱 강력해지고, 중국·인도·멕시코 등 신흥국들은 풍부한 잠재수요, 정부 지원에 힘입어 전기차 생산의 중심지로 급부상하여 생산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해 나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산업공동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의 기존 생산설비와 숙련인력, 부품경쟁력 등의 이점을 이용해 국내에 투자했던 다국적 기업들이 대규모 비용이 수반되는 전기차 전환에도 지속해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또 "전기차 생산설비투자 세액공제 확대와 미래차기술 국가전략기술 지정 등으로 투자여건을 개선하고, '노후차 친환경차 교체 지원' 등 내수활성화 정책으로 환경보호와 동시에 적정수준의 내수규모를 유지해 주는 등 다국적기업들의 글로벌 생산거점간 유사·동등한 경쟁환경이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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