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지난해 하반기 5대 시중은행 중 대출자의 금리인하 요구를 수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NH농협은행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용율이 가장 낮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조사됐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가계대출 차주의 금리 인하 요구를 70.2% 수용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금리인하 요구권은 취업·승진 등으로 소득이 늘었거나 다른 대출을 갚아 신용 상태가 개선된 차주가 금융기관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수용률 2위는 우리은행(37.8%)이었으며, KB국민은행(36.9%), 신한은행(30.4%), 하나은행(26.6%)이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한 손님의 대출금리가 이미 최저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었다"며 "지난해 하반기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하나은행 가계대출 평균금리를 봐도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은행연합회는 은행이 차주의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했을 때 실제로 금리를 얼마나 많이 깎아줬는지도 공시했다. 가계대출 차주에게 가장 큰 폭의 금리를 인하한 곳도 농협은행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은 평균 0.40%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했다.
이어 하나은행(0.36%포인트), 신한은행(0.25%포인트), KB국민은행(0.17%포인트), 우리은행(0.10%포인트) 순이었다.
이자 감면액은 신한은행이 38억3500만 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은행 30억6000만 원, 하나은행 21억5600만 원, 농협은행 9억7100만 원, KB국민은행 6억7200만 원이었다.
인터넷은행 중에선 가계대출 기준 케이뱅크의 수용률이 35.7%로 가장 높았다. 카카오뱅크는 23.4%, 토스뱅크는 18.7%로 집계됐다.
금리 감면 폭은 토스뱅크가 0.73%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케이뱅크(0.44%포인트), 카카오뱅크(0.26%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이자 감면액은 케이뱅크가 62억6900만 원으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많았다.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37억9400만 원, 31억8500만 원을 감면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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