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결제대금 증가 영향
전월 대비 17억3000만 달러 감소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1092억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기업들이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해외 직접투자를 늘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9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7억3000만달러 줄어든 수치다. 앞서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해 12월 말에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 모두 포함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이 923억4000만 달러로 집계돼 30억4000만 달러 줄었다. 위안화도 1억5000만 달러 줄어든 1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유로화예금은 전월 말 대비 각각 12억 달러 증가한 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엔화도 6억4000만 달러 늘어난 70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달러화예금은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해외직접 투자 자금 인출 등에 따라 감소했고 유로화와 엔화예금은 각각 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금 일시 예치, 기업의 수입 결제예정 대금 예치가 늘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 예금은 942억8000만 달러로 18억2000만 달러 줄었다. 반대로 개인 예금은 149억7000만 달러로 9000만 달러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 은행은 984억5000만 달러,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은 108억 달러로 각각 15억5000만 달러, 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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