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퍼블리셔 발돋움 시동
자체 게임 개발 역량 강화도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지난해 11월 19일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2'에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말에 시선이 모아졌다. 그는 이날 "종합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영위하는 회사 관점에서 게임은 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한 모든 요소가 함축된 매력적인 콘텐츠"라고 밝혔다. 하이브가 게임으로 사업을 넓힌다는 것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순간이었다. 하이브 게임 사업은 하이브IM이 맡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설립한 하이브IM은 하이브 손자회사다. 하이브는 100% 자회사 하이브 홀딩스를 통해 하이브IM을 거느리고 있다. 미국에 근거지를 둔 해외법인인 하이브 홀딩스는 하이브IM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하이브IM을 손자회사로 부르지 않는다. 게임 사업 부문 등으로 말한다.
하이브 게임 사업 조직으로 출범한 하이브IM은 넥슨과 네오위즈 등에서 디렉터를 역임한 정우용 대표를 필두로 120여 명의 인재를 영입해 활동하고 있다. 1979년생인 정우용 대표는 지난 2003년 넥슨 프로그래머로 입사한 뒤 네오위즈 PD, 아이나게임즈 제작 총괄, 버스커랩 대표, 넥슨코리아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앤비' 디렉터로 활동했다.
하이브IM은 지난 2021년 모바일 리듬게임 '리듬하이브'에 이어 지난해 BTS(방탄소년단)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모바일 3매치 퍼즐 게임 '인더섬 위드 BTS'를 출시했다. 이 가운데 '인더섬 위드 BTS'는 누적 가입자 수 730만 명을 확보했다. 해외 이용자 비중은 약 96%에 이른다.
하이브IM은 마코빌 신작 게임 2종(배틀리그 히어로즈·프로젝트 OZ)과 플린트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이를 가리켜 "글로벌 퍼블리셔로 발돋움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지난 2021년 12월 마코빌에 투자해 약 8% 지분을 확보했다. 마코빌은 더핑크퐁컴퍼니 부사장 출신 이주현 대표가 이끌고 있다. 플린트도 '지스타 2022' 때 지분 투자 소식을 알리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이브 게임 사업은 이 회사 박지원 대표가 지난 2020년 합류하면서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표는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넥슨 일본법인 글로벌 CCO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하이브IM은 올해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배틀리그 히어로즈'와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 올해 출시 예정작에 이름을 올렸다. 자체 게임 개발도 살핀다. 하이브 아티스트 지식재산권 외 자사 음악적 역량을 활용한 신규 게임을 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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