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 5명, '당분간 3.75% 가능성 열어둬야' 의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1년 만에 멈춘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4월 이후 매 금통위 회의 시 기준금리를 인상해오다가 이번에 동결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에는 물가가 이례적으로 급등해 매회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그 이전에는 금리를 인상한 후 시간을 두고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해온 것이 일반적이었다"면서 "오늘 결정은 이런 과거의 일반적인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는 조윤제 금통위원이 '인상' 소수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위원 5명이 '당분간 3.75%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이로써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7회 연속 이어져 온 금리 인상 시계도 일단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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