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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부산엑스포 대통령 특사'로 유럽 3개국 찾는다

  • 경제 | 2023-02-23 12:00

스페인 총리·포르투갈 외교부 장관 등 만나 부산엑스포 비전 공유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덴마크 등을 방문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벌인다. /이동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덴마크 등을 방문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벌인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친다.

23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이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덴마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이 특사 자격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특사 지명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전달하고 교섭 시에도 힘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절단은 최태원 회장을 수석대표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성일경 삼성전자 구주총괄장, 홍성화 위원(전 주멕시코대사) 등으로 구성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표방하는 부산엑스포 유치 전략의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 강국인 스페인, 포르투갈, 덴마크를 방문해 엑스포 유치 활동과 더불어 경제 협력 확대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리는 스페인의 경우 태양열 발전 세계 1위, 풍력 5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선진국으로 꼽힌다. 또 전기차, 배터리 등 디지털 산업 분야에서 우리와 협력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덴마크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80%를 웃돌 정도로 녹색에너지 전환을 핵심 국정 과제로 삼고 있으며, 한국을 최적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부산엑스포의 주요 주제가 기후변화인 만큼 협력의 폭도 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절단은 28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면담에 이어 다음 달 1일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스페인 총리 방한을 계기로 한층 강화된 양국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스페인 정부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다음 달 2일부터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이어간다. 엑스포 개최국 지지 결정을 담당할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 면담을 통해 부산엑스포의 목적과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같은 달 3일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모르텐 뵈즈코프 덴마크 산업비즈니스부 장관, 라르스 쇠렌센 덴마크 기업연합회장을 만난다.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양국 기업인 간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사절단 파견은 부산엑스포 유치 당위성에 대해 공감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신재생에너지 선진국인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두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성장 모색에 적극적인 만큼 이를 지렛대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유럽 방문 이후에도 부산엑스포와 관련해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오는 4월 초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한국 실사단 파견, 6월 4차 PT를 비롯해 11월 개최지 결정까지 갈수록 유치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4월 2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BIE 실사단 한국 방문은 엑스포 유치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엑스포 실사단은 후보국의 유치 역량과 준비 수준 등을 심층 평가해 실사 보고서를 작성, 171개국 전 BIE 회원국에 공유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지 국가를 결정하는 나라들이 적지 않아 얼마나 실사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가 유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실제로 앞서 개최지 선정에 성공한 두바이와 오사카 모두 인상 깊은 프로그램 준비로 실사단에게 개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 현장도 찾을 예정이다. 대형 전시관을 꾸려 미래 선도 기술·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인 SK텔레콤의 행보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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