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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포드와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법인 세운다

  • 경제 | 2023-02-22 09:29

22일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MOU…2026년 양산 목표
권영수 부회장 "선도적 고객가치 역량으로 유럽 전기차 전환 가속"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 튀르키예 최대 기업 코치가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 튀르키예 최대 기업 코치가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 튀르키예 최대 기업 코치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3사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향후 45GWh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되는 배터리는 포드가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확실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상용차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

포드, 코치는 튀르키예 내에 합작사 '포드 오토산'을 설립해 연 45만 대 규모로 상용차를 생산 중이며 생산 물량의 상당수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 추진은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 주도권을 확실하게 선점하고자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전략과 품질, 성능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하는 포드의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 배경이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20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이미 확보하고, 단독·합작형태로 전 세계 6개 국가에 생산라인 체제를 구축한 유일한 업체로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과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385조 원에 이른다.

포드는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한 브랜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제 포드 대표모델인 '트랜짓'의 경우 2018년~2022년 5년 연속 글로벌 LCV(미니버스·밴 등)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포드는 202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200만 대 이상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포드 플러스'라는 이름의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3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신차 판매 중 전동화 차량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통해 유럽 시장 내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리더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포드 역시 품질과 생산 능력이 검증된 LG에너지솔루션과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전동화 전환 계획의 필수 요소인 '배터리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은 "독보적인 글로벌 생산 경험과 투자 역량,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이 포드와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2011년 포드에 첫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시작하며 매년 공급 물량을 꾸준히 늘려 나가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포드 인기 전기차 모델 머스탱 '마하-E'와 전기 상용차인 '이-트랜짓'의 판매 확대에 따라 폴란드 공장의 포드향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기존 규모에서 2배로 증설하고, 이후에도 차례로 증설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최고경영자) 부회장은 "독보적인 글로벌 생산 경험과 투자 역량,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이 포드와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선도적인 고객가치 역량을 더욱 강화해 포드, 코치와 함께 유럽의 전기차 전환을 가속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 드레이크 포드 전기차 산업화 담당 부사장은 "포드는 미래 전기차 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전기차 전환 계획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으며, 전기차 생산기지 인근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약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 코치와 함께 탄탄한 생산 기반을 마련해 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치 관계자는 "이번의 대대적인 투자가 국가적인 재난의 시기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며 "자동차 산업에서 튀르키예가 글로벌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두 글로벌 기업과 함께 투자 시설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적극적인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올해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생산공장의 생산능력을 300GWh까지 높이고, △제품 경쟁력 차별화 △스마트팩토리 구현 △SCM(공급망관리)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시설투자를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리고, 연간 매출도 25~30% 이상 증가시킨다는 목표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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