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20일·하이브 21일 기업설명회 개최
경영권 분쟁 관련 입장 발표 전망
[더팩트|문수연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SM과 하이브가 이번 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입장을 발표한다. 분쟁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공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SM은 20일 오후 2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전화 회의 방식의 IR을 개최한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10일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이자 SM 최대 주주인 이수만이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공개매수가는 12만 원이다. 이 전 총괄의 지분율은 18.46%로, 하이브는 이번 거래로 SM의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아울러 하이브는 같은 가격으로 오는 3월 1일까지 공개매수를 추가로 진행해 최대 25%(595만1826주)를 7172억 원에 취득할 계획이다.
반면 이성수 공동대표 등 현 SM 경영진은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카카오는 지난 7일 SM엔터테인먼트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 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 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SM 경영권을 둘러싸고 카카오와 하이브 간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SM 현 경영진이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 공동대표는 지난 16일 유튜브를 통해 이 전 총괄이 지난 2019년 해외판 라이크기획 CTP를 설립했고, 이를 통해 해외 프로듀싱 로열티를 선취하려는 시도와 지시를 했다고 주장하며 역외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 17일 이 공동대표는 하이브의 SM 인수를 적대적 M&A라 규정하며, 다음 달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직에서 사임하고 연임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하이브는 "당사는 이 전 총괄과 SM 간의 거래 관계가 없음을 전제로 주식거래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대표가 주장한대로 이 전 총괄이 CTP를 소유하고 있고 SM과 CTP 간에 계약이 체결돼 있다면 위 조항에 따라 계약 관계가 해소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IR에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구체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자회사 매각 방안도 발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SM은 지난 16일 디어유는 매각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비핵심자산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하이브도 오는 21일 오후 4시 전화회의 방식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공개매수 진행 상황과 SM 지분 인수 관련 추가 입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한편 이수만 대주주가 SM 이사회의 카카오에 대한 지분 매각 방식에 대한 가처분을 신청한 법원 심문기일은 오는 22일이다. 가처분신청이 인용될 경우 SM 이사회의 카카오에 대한 신주 발행은 취소되며, 하이브는 SM을 안정적으로 인수하게 된다.
반면 가처분신청이 기각될 경우 카카오가 지분 추가 매수에 나서며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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