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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HSD엔진' 인수 MOU…"선박 제조·엔진 생산 벨류 체인 구축"

  • 경제 | 2023-02-16 18:24

한화 "선박 제조에서 엔진 생산까지…밸류 체인 구축
상반기 실사·기업결합심사 과정 거쳐 3분기 내 인수 마무리


한화그룹이 선박엔진 전문 기업 'HSD엔진' 인수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더팩트 DB
한화그룹이 선박엔진 전문 기업 'HSD엔진' 인수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선박엔진 전문 기업인 'HSD엔진' 인수에 나선다. 선박 제조에서 엔진 생산까지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구축해 조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임팩트는 16일 HSD엔진 지분 33%(2269억 원) 인수를 위한 MOU(구주 19% 매수, 신주 14% 유상증자)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HSD엔진은 선박용 엔진시장 세계 최대 생산업체 가운데 하나로 친환경 기자재와 발전설비 생산도 가능한 기술과 제조 역량을 갖고 있다.

한화임팩트는 수소 혼소 가스터빈 등 친환경 발전 기술에 HSD엔진의 제조능력을 더해 이중연료 엔진 생산 등 국제적 탈탄소화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HSD엔진 인수가 마무리되면 자체 생산·기술력으로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토탈 선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납기, 가격 측면에서의 시장 경쟁력을 높임은 물론 선박 유지보수 역량도 강화돼 글로벌 조선 시장의 변동성 위험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HSD엔진 인수가 마무리되면 자체 생산·기술력으로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토탈 선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HSD엔진 인수가 마무리되면 자체 생산·기술력으로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토탈 선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

아울러 해양 분야 탈탄소화에 따라 주목받게 된 '선박용 친환경 엔진' 개발 역량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의 에너지 설비 분야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도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한화임팩트 산하의 가스터빈 개조 회사인 PSM의 기술과 HSD엔진의 엔진 제조 역량을 결합해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생산에 나선다. 또한, 산업용 공기·가스 압축 기술력을 갖고 있는 한화파워시스템과 HSD엔진의 발전기 생산력이 합해지면 발전 설비 분야에서도 경쟁력이 강화된다.

한화는 다음 주부터 실사를 시작해 4월경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결합승인 심사를 거쳐 3분기 중으로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HSD엔진의 제조 기술력을 대우조선해양과 결합해 친환경 엔진 선박 제조 등 고부가 가치 사업을 강화하고 여러 계열사와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과 핵심 역량 확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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