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화재로 다음 주말까지 생산 중단
SK온 "일회성 이슈로 재발방지책 모두 마련"
[더팩트 | 김태환 기자] SK온의 배터리를 탑재한 미국 포드자동차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이 화재 우려로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빌미로 포드가 중국 CATL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SK온과의 합작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SK온 측은 포드와의 관계에 문제가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전기 픽업트럭 'F-150'의 검수 과정에서 화재가 나타나 생산을 중단했다. 화재는 사전 품질 검사 단계에서 발생했으며, 옆에 있던 차량으로 불길이 번졌지만 다행히 공장과 인명 피해는 없었다.
F-150 라이트닝의 배터리는 SK온의 조지아1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SK온은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통해 총 26억 달러(약 3조3300억 원)를 투자, 조지아주에 단독으로 배터리 1·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일각에서는 포드의 이번 발표가 SK온과의 결별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포드는 최근 중국 배터리 업체인 CATL과 합작한 배터리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합작공장은 포드가 35억 달러(약 4조5000억 원)의 투자금 전액을 부담한다. CATL이 생산하는 배터리는 LFP배터리인데, SK온이 생산하는 NCM배터리보다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이 월등히 싼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포드 공장에서의 화재는 일회성 이슈이며, 포드와의 관계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SK온 관계자는 "해당 화재에 대해 이미 원인 규명을 완료했으며, 재발 방지 대책까지 수립했다"며 "SK온과 포드가 소비자에게 최종 출고 하기 전에 실행하는 스크리닝 프로세스(Screening Process)를 통해서 파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드 측에 따르면 기 출고된 차량은 전수 모니터링 중이며 유사 상황은 없다고 했다"면서 "해당 화재 건은 일회성 이슈로 유사 사례는 추가로 발견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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