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50%↑,S&P500 0.22%↑...에너지업 업종 4%가량 상승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 발표, 중앙은행 당국자들의 매파 성향(통화 긴축 선호) 발언 여파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개 월 만에 최악의 한 주를 보냈고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 주가는 하루 36% 이상 폭락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50%(169.39포인트) 오른 3만3869.27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8.96포인트) 상승한 4090.46으로 장을 끝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1%(71.46포인트) 내린 1만1718.12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는 전부 내렸다. 다우지수가 0.17% 하락하고 S&P500지수는 1.11% 떨어졌다.나스닥지수는 2.41% 추락했다. 이번 한 주간 미국 중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매파성향(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내에 임의소비재(-1.22%), 통신(-0.89%), 기술(-0.55%) 등 3개 업종 관련주가 하락했고 나머지 8개 업종 관련주는 모두 올랐다. 에너지 관련주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3.92% 올랐고 유틸리티도 2% 상승했다.
기술분야에서 아마존과 이베이 주가는 0.64% 빠졌고 메타플랫폼(페이스북)은 2.12% 하락했다.구글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0.46%,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2% 내렸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은 0.25% 올랐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5.03% 하락했고 경쟁업체 루시드그룹도 주가가 2.72%내렸다.
석유메이저 셰브런과 엑슨모빌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각각 2.1%, 4.22%상승했다. 유전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도 2.3% 상승했다. 필립스 66과 마라톤톤오일도 각각 5.16%, 5.01% 상승했다.
중국 원유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데다 러시아가 원유 생산을 줄이더라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차원에서 생산을 늘릴 가능성이 없기에 공급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1% 오른 배럴당 79.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2.2% 오른 배럴당 86.39달러로 마감됐다.한 주동안 WTI는 8.6%, 브렌트유는 8.1% 각각 상승했다. WTI의 주간상승률은 지난해 10월 7일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날 최근 금리인상의 영향, 경제 지표, Fed 당국자들의 발언, 기업 실적을 소화했다. 밴리온 캐피털 매니지먼트(Ban Capital Management)의 샤냐 시셀 설립자는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어떻게 할지 예측하면서 포지션을 바꾸는바람에 장중 지수변동을 가져왔다"면서 "주요 경제지표가 다음에 뭐가 생길지 확신을 주는 컨센서스는 없고 시장은 이를 싫어한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기업들의 주가는 실적에 따라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Lyft)의 주가는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36.44% 폭락했고,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한 후 주가는 8% 이상 추락했다.
온라인 고객 리뷰업체 옐프 주가는 4분기실적 발표 후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가 목표주가를 42달러에서 45달러로 상향한 영향에 4% 가량 상승했다. 이는 이날 종가에 비해 45.9% 높은 수치다. 옐프 주가는 올들어 17.5% 뛰었다.
CNBC와 어닝스스카우트(Earnings Scout)에 따르면, 이날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70%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70%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3년 평균인 79%를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1분기 전망도 밝지 않아 주가 전망도 어둡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서 58개 기업이 올해 1분기 부정적인 이익 전망을 내놨다. 13개 기업만이 예상치를 웃도는 이익 전망치를 내놨다.
경제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6.4로 1월(64.9%)보다 높고 다우존스 예상치 65.1를 웃돌았다. 2월 지수는 13개월 사이 최고치다.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2%로 전월 3.9%에서 반등했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인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석 달째 유지됐고,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19개월 중 18개월 동안 2.9~3.1% 구간에 머물렀다.
미국 금융시장은 다음 주에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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