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이부진 아들 평범한 학생이었다"
이부진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더팩트|이중삼 기자] '워킹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올해도 '아들 바보'를 인증했다. 기업 경영으로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아들 임 모 군의 중학교 졸업식에 '출석 도장'을 찍어서다. 이 모습이 <더팩트> 취재진에 단독 포착됐다. 이부진 사장은 매년 아들 임 군의 초등학교 학예회는 물론 졸업식까지 참석하는 등 각별한 모정을 드러냈다. 이날 이 사장은 'CEO'가 아닌 여느 학부모들처럼 자녀의 졸업을 축하해주는 '평범한 엄마'였다.
이부진 사장은 8일 오후 아들 임 군의 졸업식이 열린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사립 중학교에 참석했다. 이날 이 사장은 오후 1시 졸업식이 열리기 25분 전쯤 아들과 함께 차량에서 내린 후 학교 정문에서 아들 임 군과 친구들의 졸업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내내 환한 표정을 지었다.
졸업식은 본교 강당에서 열렸다. 이부진 사장은 아들의 반이 위치한 자리로 이동해 다른 학부모들과 나란히 의자에 앉았다. 아들 임 군은 친구들과 함께 앞자리에 앉았다. 졸업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사장은 앞뒤로 앉은 학부모들과 시종일관 웃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아들 임 군은 엄마들 사이에서 평범한 학생으로 통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재벌가 자녀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다른 학생들처럼 평범하게 학교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 '패셔니스타' 이부진…학부모들 '포토 요청' 쇄도
졸업식 행사가 끝나고 졸업생들은 담임교사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러 각 교실로 이동했다. 학부모들도 따라서 움직였는데 이때 <더팩트> 취재진이 이부진 사장에게 소감을 물어봤다. "아들의 졸업을 축하한다"고 얘기하자 이 사장은 "축하해줘서 감사하다. 추운데 고생 많으시다"고 화답했다.
이부진 사장은 1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들의 반이 있는 4층에 내렸다. 특히 이 사장은 교실 복도에서 아들 임 군의 모습을 바라보며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는데 담임교사와 학생들의 대화가 끝날 때까지 복도에서 기다렸다. 이후 임 군과 함께 교실로 나왔는데 친구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사진 요청이 쇄도해 '포토타임'을 갖는 등 톱스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 사장은 학교에 2시간 가량 머물렀다. 낮 12시 35분에 학교 정문에 들어서 오후 2시 35분 차를 타고 떠났다.
이부진 사장의 패션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평소 '재계 패셔니스타'로 유명세가 높아서다. 이 사장은 크롭 기장의 트위드 재킷에 와이드 팬츠, 검정색 하이힐을 신어 패션을 완성했다. 국내 대표적인 여성 CEO인 이 사장의 남다른 패션 감각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또한 아들 임 군과 함께 셀카를 찍으면서 꺼내든 스마트폰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미국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한정판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출시했다. 당시 해당 제품은 297만 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에도 세련된 디자인과 희소성 등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완판(완전 판매) 기록을 세웠다.
◆ 호텔신라, 굵직한 두 사업…올해 진전 가능성
워킹맘인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 경영 활동과 함께 자녀를 키우고 있다. 먼저 CEO로서 호텔신라의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데 면세 사업과 한옥호텔 사업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면세 사업은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다시 나선다고 밝혔는데 중국의 거대 면세점도 관심을 보이면서 국내 면세점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신라면세점·롯데면세점·신세계면세점·현대백화점면세점 등 대형 면세점 모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입찰이 중요한 이유는 한 번 사업장을 확보하면 향후 10년간 별도의 재계약 없이 사업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실적 신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목이다.
호텔신라의 숙원사업인 한옥호텔도 이부진 사장이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다. 이 사업은 이 사장이 2010년 취임 당시부터 추진했던 역점 사업이다. 총 2318억 원을 투입해 장충동 신라호텔 정문과 신라면세점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규모 한옥호텔과 부대시설을 짓겠다는 것이 골자다. 2020년 7월 첫 삽을 푼 이 사업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문화재 발굴 이슈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 특히 면세 사업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호텔신라는 공사 재개 시점을 아직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다만 사업 정상화 속도에 따라 공사 재개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텔신라의 주요 사업들이 올해 안에 진전이 있을지 업계에서는 주목하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두 역점 사업을 이끌어가야 하는 과제를 앉고 있지만 이날만큼은 아들에게 오로지 엄마로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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