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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대 사업' 고른 성장에 영업익 두 자릿수 성장

  • 경제 | 2023-02-08 12:23

지난해 매출 17조3050억 원·영업이익 1조6121억 원
올해 'AI컴퍼니 도약' 원년…"가시적 성과 발굴"


SK텔레콤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17조3050억 원, 영업이익 1조6121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SK텔레콤
SK텔레콤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17조3050억 원, 영업이익 1조6121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SK텔레콤

[더팩트|최문정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 5G 가입자 수 증가와 비통신 신사업의 성과로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17조3050억 원, 영업이익 1조6121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3%, 16.2%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60.8% 감소한 9478억 원이다.

SK텔레콤 측은 "무선 사업실적 개선으로 인해 영업익이 증가했으나, 전년도 일회성 영업외수익 증가와 인적분할에 따른 중단사업손익이 직전사업연도에 포함된 기저효과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3940억원, 2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13.5%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아이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지난해 5G 가입자 수 1339만 명을 확보했다. 5G 이용 고객이 전체 고객의 50% 비중을 넘겼다. SK브로드밴드도 연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932만 명을 유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조5373억 원을 기록했다. 견고한 유무선 리더십을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이 성장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중심의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성장한 1조5086억 원을 기록했다. 가산과 식사 지역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아이버스 사업의 'T우주'는 총 상품 판매액 약 5700억 원으로 2022년 연초 제시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2022년 12월 기준 가입자도 1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해외 진출을 시작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도 12월 전체 MAU(월간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했다. 이프랜드는 올해 인앱 결제 도입을 통해 경제 시스템을 강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5대 사업군을 기반으로 올해를 AI 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SK텔레콤의 2022년 연간 연결 실적 비교표. /SK텔레콤
SK텔레콤은 5대 사업군을 기반으로 올해를 AI 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SK텔레콤의 2022년 연간 연결 실적 비교표. /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해 5대 사업군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를 'AI 컴퍼니' 도약·전환의 원년으로 삼아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에이닷’을 출시하며 소비자향 거래(B2C) 분야에서 세계 최초 한국어 GPT-3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이닷은 이달 중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 뿐만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장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외 유망 기업들과 언어모델(챗GPT 등)과 다양한 기반기술의 제휴를 추진해 ‘에이닷’을 고도화하고 올해 중 정식 서비스로 론칭할 예정이다.

또한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미래 혁신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낙점하고, 주도권 선점을 위한 체계와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결성해 국내 UAM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5년 국내 최초 UAM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이와 더불어 세계적인 UAM 기체 선도기업 '조비 에비에이션'과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고도화된 통신 네트워크와 서비스 플랫폼 운용 역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도 회사의 주요 경영진과 조비 에비에이션 핵심 경영진이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김진원 SKT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2022년은 SKT 2.0 출범과 함께 제시한 5대 사업군이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성장 궤도에 안착한 한해였다"며 "올해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830원을 지급하는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총액은 1809억6660만 원이며 배당기준일은 2022년 12월 31일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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