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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에만 40% 급등한 비트코인, 랠리 계속될까

  • 경제 | 2023-02-01 14:00

오후 1시 8분 기준 전일 대비 1.25% 상승

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5% 오른 2만3143.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정용무 기자
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5% 오른 2만3143.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정용무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해 약세장을 딛고 올해 1월 들어서만 40%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암호화폐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상승랠리 지속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5% 오른 2만3143.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보다 2.19% 올랐으며 연초 시세(1월 1일 정오 기준)인 1만6557.52달러 대비 40% 가량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97% 오른 1585.3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일주일 전보다 2.45% 올랐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FTX 파산, 루나·테라 폭락 사태 등의 겹악재로 64% 가까이 폭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며 지난 1월 약 40% 급등해 2021년 10월 이후 최고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은 Fed의 금리 인상 여부를 변수로 꼽는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일 새벽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점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일 새벽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점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더팩트 DB
한국시간으로 오는 2일 새벽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점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더팩트 DB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월가에서는 추가적인 상승랠리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냈다. 3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회사 이토로는 "비트코인이 1월 '로켓 랠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며 "결국 비트코인의 가격 향방이 연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 콕스 이토로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경우 비트코인 상승랠리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초 금리 인상 정책을 중단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억제하기 전까지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여기에 경기침체까지 발생하는 최악의 경우에는 비트코인 랠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전문가들은 연내 금융시장 분위기 전환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이 활기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일부 약세요인들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여러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2023년 가격 흐름은 전년 대비 긍정적인 궤적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며 "완화된 연준의 긴축 기조, 가상자산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하는 국제적 흐름, 더 많은 국가와 투자기관들이 가상자산을 포트폴리오에 본격적으로 편입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금리 변수로 인한 가격 하방 압력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일방향적인 하락은 마무리됐다는 판단"이라며 "온체인 지표(블록체인상 확인 가능한 지표)와 심리 지표는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5포인트 오른 56을 기록하며 '중립' 단계에서 '탐욕' 단계로 다시 전환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한편,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368.95포인트) 오른 3만4086.0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46%(58.83포인트) 오른 4076.60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1.67%(190.74포인트) 오른 1만1584.55로 장을 마쳤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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