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스타트업서 분사한 엠바이옴 '에코 코팅' 기술 적용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시작으로 적용 차종 확대 계획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가 쾌적한 실내 공기질을 유지하기 위해 최근 공개한 신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코나'에 차량 실내 공기정화 신기술 '에코 코팅'을 적용했다고 31일 밝혔다.
'에코 코팅'은 사내스타트업에서 독립기업으로 분사한 엠바이옴이 차바이오 기술과 자동차 공조 기술을 융합해 개발한 친환경 공기정화 기술이다.
엠바이옴은 차량 에어컨에 서식하는 4000여 종의 미생물을 분석해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지 않고 해롭지 않으면서도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환경에 공존하는 미생물)' 조합을 개발했다.
'에코 코팅'은 개발된 마이크로바이옴을 차량 에어컨 증발기에 코팅하는 기술로 차량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뿐만 아니라 높은 안전성과 지속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코팅된 마이크로바이옴은 외부에서 유입되거나 차량 내부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불쾌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가스 성분을 생물정화 작용으로 처리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한다.
엠바이옴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은 한국의 안전성평가연구소(KIT)와 환경부, 인도 친환경 제품 평가 연구소 등 국내외 관련 기관과 실차 테스트를 통해 검증됐다. 아울러 인도 전략 차종 ‘쌍트로’ 등에 적용됐다.
엠바이옴은 '에코 코팅'을 메탄과 같은 주요 온실가스 정화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등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지속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에코 코팅 기술을 다양한 차종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며 "엠바이옴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포함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2세대 신형 코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번 신차에 대해 "소형 SUV의 기준을 한 단계 높인 '룰 브레이커'"라고 자평하며 올해 판매 목표치로 3만7000대를 제시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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