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대표, 임기 3월 만료
임기 내 실적 개선 긍정적 평가
금융당국 입김은 변수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임기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윤 대표가 '4번째' 임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호영 대표의 임기는 오는 3월 29일 만료된다.
1971년생인 윤호영 대표는 안양 신성고등학교,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한화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에르고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 다음 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6년 카카오뱅크 설립부터 카카오뱅크 대표로 지낸 후 지난 2019년과 2021년 연임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는 설립 초기에는 이용우 전 대표와 윤호영 대표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윤호영 대표는 정보통신기술 관련 업무를, 이용주 전 대표는 금융 관련 업무를 분담해 맡았다. 이후 2020년 3월부터 윤 대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윤호영 대표의 '4연임'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카카오뱅크 서비스 오픈이 만 5년이 되지 않은 만큼 기초를 다져야 하는 만큼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아울러 실적 측면에서 흠잡을 것이 없는 점도 윤 대표의 재연임에 힘을 싣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674억 원인데, 전년 연간 순이익(2569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 1월 중 발표될 지난해 4분기 순이익까지 더하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도 출범 5년 만에 2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민(약 5162만 명) 2.5명 중 1명은 카카오뱅크 고객인 셈이다. 고객층 역시 전 연령대에 고르게 분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저신용 대출로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수익성 제고 작업에 나섰다. 지난해 말에는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에 뛰어들며 기업대출에도 진출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입김이 재연임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금융지주나 시중은행에서는 CEO의 장기 집권을 견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인터넷은행도 그런 분위기에서 마냥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은행권에서 분 CEO 교체 분위기도 윤 대표의 재연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시중은행에서는 신한·하나·NH농협·IBK기업은행장이 줄줄이 교체됐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설립 초기 단계이다 보니 '안정적인 경영'이 필요할 것"이라며 "여기에 카카오뱅크의 실적 또한 나쁘지 않다. 윤호영 대표의 연임은 무난하게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CEO 장기 집권을 견제하고 있어 이런 점들은 부담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아직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일정이 나오진 않았다"면서도 "1, 2월 중 (임추위를) 개최해 후보자 심사와 추천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을 위해 이사회 내 위원회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이사 후보자 심사와 추천은 임원추천위원회 내부 일정에 따르며, 이후 주주총회의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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