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쌍용차 LPG SUV 시장 공략 본격화
르노코리아 "상품성 개선 모댈 연내 출시할 것"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량을 책임지고 있는 LPG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LPe'가 기아와 쌍용자동차(쌍용차)의 잇단 신차 출시로 입지가 좁아질 위기에 놓였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신형 SUV '토레스'에 바이퓨얼 방식을 적용한 '토레스 LPG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토레스 LPG 하이브리드는 주행 중 가솔린 연료가 모두 소진되면, 곧바로 LPG 연료를 사용할 수 있고, 주행 중 운전자가 연료를 임의로 선택할 수도 있다. 가솔린(50ℓ)과 LPG(58ℓ) 연료탱크를 모두 충전하면 최대 1000km 이상 주행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GDi 터보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65마력, 최대토크 27.3kg.m를 발휘한다. 쌍용차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의 가격은 3130만~3410만 원으로 기본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풀옵션 모델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
아울러 기아는 앞서 지난해 7월 기아는 인기 SUV 차종인 준중형 모델 '스포티지'의 LPG버전을 출시했다. 스포티지의 LPG 버전인 '스포티지 LPi'는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kg.m를의 힘을 발휘하며, 가격은 2538만~3402만 원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SUV 신차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르노코리아의 QM6 LPe의 내수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QM6 LPe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XM3'와 더불어 르노코리아의 내수 실적을 견인하는 모델이다. 실제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총 5만2621대 차량 가운데 QM6 LPe 모델은 1만8473대로 전체의 약 35%를 차지했다.
해당 모델의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내림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QM6 LPe는 지난해 6월 한 달간 2754대가 팔렸지만, 한 달 후인 같은 해 7월에는 1772대로 약 1000대가량 판매가 줄었다.
특히 쌍용차는 토레스 LPG 하이브리드에 대해 3년 무제한 주행거리 보증이라는 파격 조건도 내세우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QM6 LPe가 꾸준히 내수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는 있지만 '무주공산'에 가까웠던 LPG SUV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결과"라며 "경쟁사에서 신차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면 QM6 LPe 판매가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르노코리아 측은 LPG SUV 시장에서 상품성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출시 시점은 경쟁사 신차와 비교해 오래됐지만, 주행 안정성과 특허받은 '도넛형 LPG 탱크'가 경쟁사보다 상품성이 우월하다는 설명이다. 르노코리아는 연내 상품성을 개선한 QM6 LPe 모델을 선보일 방침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QM6는 경쟁차들 대비 주행 안정성이 뛰어나며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고 사고 시에도 안전한 '도넛 탱크'는 특허를 가지고 있어 타사가 사용할 수 없다"면서 "LPG SUV 시장에 경쟁모델이 들어오면 시장 규모가 커지고, 그로 인해 QM6 LPe모델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어 오히려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QM6를 좀 더 나은 상품성으로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해 연내 선보일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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