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분식점 폭발적인 인기, 팝업스토어 오픈
[더팩트|이중삼 기자] 가상현실에만 존재하던 '신라면 분식점'이 현실로 구현됐다. 서울 성수동 S팩토리에 상륙한 농심의 라면 브랜드 '신라면 팝업스토어' 얘기다. 지난해 10월 농심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분식점을 열었는데 MZ세대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이를 현실화시켰다. 당시 40만 명의 접속자가 분식점을 찾아 라면을 끓여먹거나 사진을 찍는 등 하나의 놀이공간으로 변모하기도 했다.
<더팩트> 취재진은 9일 오전 11시 신라면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지도앱을 켜고 장소로 이동하는데 흰색 빌딩 사이로 눈에 확 띄는 붉은색 건물이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신라면 팝업스토어였다.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도 온통 신라면을 연상하게 하는 붉은색으로 꾸며져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신라면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 펼쳐졌다. 1986년 신라면 출시를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 모퉁이에는 신라면 광고모델인 손흥민 선수의 프로필 사진과 유니폼, 사인볼 등이 전시돼 있어 눈길이 갔다.
역사관을 지나자 라면을 자신의 취향대로 맛볼 수 있는 시식 코너와 핀볼게임, 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 존으로 구성된 공간이 펼쳐졌다. 특히 신라면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제작한 펜과 담요 등 굿즈를 판매하는 코너도 있었다.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핀볼게임도 직접 체험해봤는데 가장 흥미를 끈 이벤트는 시식 코너였다. 매운맛 정도와 면발 종류, 건더기 스프 등 원하는 재료를 마음대로 골라 라면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다. 취재진은 보통 맵기에 파를 넣고 계란을 뺀 라면을 주문했고 시식존에서 주문한 조리키트를 받아 셀프 조리대에서 조리 후 먹었다.
성수동에서 근무하는 김 모 씨(여·30)는 "붉은색 건물이 눈에 들어와서 한 번 구경하러 와봤다"며 "라면을 끓여먹을 때 보통 면, 부드러운 면 등 면발 익힘 정도까지 고를 수 있어 신기했다"고 말했다.
박소희 신라면 마케팅 담당자는 "MZ세대에게 신라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제페토와 메타버스 기획을 추진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이 세계를 현실로 구현해보고자 이번 팝업스토어를 열게 됐다"며 "이 공간은 메타버스에서 구현이 됐던 공간을 최대한 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페토의 주 이용자가 10대 학생들인 만큼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장수 브랜드인 신라면이 고객들에게 '이런 것도 하네' 하는 의외성을 통해 신선한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심의 신라면 팝업스토어는 다음달 8일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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