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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조주완 LG전자 사장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

  • 경제 | 2023-01-05 05:11

4일(현지시간) 'LG 월드 프리미어' 개최
고객 지향 F.U.N 혁신성과 공개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ESG 경영 지속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호텔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 참여해 '라이프스굿'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호텔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 참여해 '라이프스굿'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더팩트|라스베이거스=최문정 기자] "지난 3년 우리는 많은 일들을 겪어왔지만, 지치지 않고 이겨낼 수 있었다. 항상 답은 고객에게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호텔에서 '라이프스굿'을 주제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두고, 글로벌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 관람객 등 1000여 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열렸다.

조 사장은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며, 우리는 그 혁신을 통해 세상을 미소 짓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고객 경험 확장을 위해 이룬 혁신 성과들을 소개했다. △출시 10주년을 맞은 OLED(올레드, 유기발광다이오드) TV △10년여에 걸친 도전 끝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본궤도에 오른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하는 UP가전 '무드업 냉장고' 등이 언급됐다.

조 사장은 "우리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올레드 TV를 처음 시작했고, TV 시청 경험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며 "그 결과 올해 LG 올레드 TV 10주년을 맞이했고, 이제는 또 다른 10년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사장은 지난 약 10년간의 적자에도 흔들림 없이 도전한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 또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본궤도에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은 가전을 중심으로 집 안에 그쳤던 고객 경험의 영역을 차량으로까지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세계를 선도해 온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혁신의 또 다른 장을 열고 있다"고 말하며 무드업 냉장고의 사례로 들었다. 이와 같은 혁신이 가능한 이유는 이미 인기 있는 제품이라도 깊이 들여다보며 혁신 요소를 발굴하고,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앞으로도 이처럼 '더 나은 삶'을 실현하기 위해 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던(New) F∙U∙N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를 통해 더욱 다양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더욱더 넓은 영역에서 실험적인 아이디어로 고객가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LG전자 임직원들의 노력도 언급했다. 사내 독립 기업(CIC)과 사내외의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제품·서비스·마케팅활동을 아우르는 프로젝트인 LG랩스를 소개했다.

LG랩스의 대표적인 성과로 △덤벨 없이도 집 안에서 근육 운동을 하는 '호버짐' △실내에서 실제 자전거를 타는 듯한 몰입감을 주는 '익사이클' △수면 케어 솔루션 '브리즈' △방치된 개인이동수단을 무선 급속충전기에 거치하면 리워드를 지급하는 서비스 플랫폼 '플러스팟' 등을 공개했다.

조 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는 물론 외부와의 협력을 지속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 사장은 "인공지능(AI), 6G 등 핵심 기술을 위한 투자도 늘리는 동시에 전기차 충전, 디지털 헬스, 웹OS 기반의 콘텐츠 서비스 등 많은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며 "그 어떤 회사도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전 세계의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업의 사례로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이하 LG NOVA)를 꼽았다. LG NOVA는 지난 2020년 전사 관점의 미래 준비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문 산하로 출범했다. 이곳에서는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전기차 충전, 디지털 헬스, 차량용 부품 솔루션 등의 분야에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톰 라이언 파라마운트스트리밍 CEO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호텔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LG전자와의 콘텐츠 측면의 협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톰 라이언 파라마운트스트리밍 CEO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호텔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LG전자와의 콘텐츠 측면의 협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또한 LG전자는 콘텐츠 측면에서는 글로벌 선도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날은 톰 라이언 파라마운트스트리밍 CEO가 조 사장의 소개와 함께 등장해 "LG전자는 존경받는 글로벌 스마트 TV 선두 주자"라며 "양사는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한 '글로벌 IT 챌린지'는 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의 정보 활용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LG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4000여 명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한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장애인 접근성 자문단'을 운영하며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리어 프리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핵심 성과로는 △수어·동영상·음성 설명서 확대 △점자 스티커 배포 △수어상담센터 운영 등이 있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서는 '라이프스 굿 어워드'도 열었다.

조 사장은 이날 "세계가 안고 있는 사회·환경적 문제 해결을 위한 라이프스 굿 어워드에 아이디어를 제안한 61개국 334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본선에 진출한 최종 4개 팀을 발표했다.

본선에 진출한 팀들은 접근성과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해 음성이나 촉각을 이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솔루션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플라스틱 솔루션 △독성 잔류물 없이 완전히 분해되는 플라스틱 솔루션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난 담수화 솔루션 등이다.

LG전자는 오는 16일 서울 마곡 사이언스 파크에서 4개 팀의 최종 순위를 선정해 총 13억여 원의 상금을 시상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마지막으로 "혁신은 그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더 나은 삶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미소 짓게 한다"며 "LG전자는 답은 언제나 고객에게 있다는 믿음으로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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