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지난해 국내서 6만8902대 '베스트셀링카'
그랜저 6만7030대로 2위 올라
현대차 '캐스퍼', 기아 '카니발' 등 RV 강세 여전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기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가 지난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상용 모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4일 완성차 시장에 따르면 '쏘렌토'는 2022년 한 해 동안 국내 시장에서 6만8902대가 팔렸다. 이는 기아 단일 브랜드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현대차)와 쌍용자동차(쌍용차), 르노코리아자동차(르노코리아), 한국지엠 등 외국계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2위는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6만7030대)가 차지했다. 이어 기아 미니밴 '카니발'과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각각 5만9058대, 5만8743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나머지 3사의 브랜드별 '베스트셀링카'를 살펴보면, 쌍용차에서는 픽업 '렉스턴 스포츠'가 2만5905대, 르노코리아는 중형 SUV 'QM6'가 2만7440대, 한국지엠은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가장 많은 1만4561대가 팔렸다.
지난 한 해도 레저용 차량(RV)의 강세가 이어졌다. 실제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RV 부문에서 전체 내수 판매량(상용, 제네시스 포함)의 31%인 21만371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판매 차량 3대 가운데 1대는 RV 모델인 셈이다. 승용 부문은 18만5553대로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기아 역시 RV 차량이 지난해 29만2425대가 팔리며 전체 내수 판매량 54만1068대(상용 포함)의 과반인 54%를 차지했다. 승용는 18만684대로 33%를 기록했다.
5개사 베스트셀링카 명단에서도 현대차(그랜저)를 제외한 4개사(기아 쏘렌토,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르노코리아 QM6,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모두 RV 차량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138만8476대), 해외(600만8198대) 등 모두 739만667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712만1394대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수치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같은 기간 1.4% 늘어난 394만4579대를 판매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기아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290만3619대를 기록했고, 한국지엠이 26만4875대(전년 대비 11.7%↑), 르노코리아 16만9641대(27.8%↑), 쌍용차 11만3960대(34.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 모델의 판매 성장세가 뚜렷했다. 실제 지난해 현대차 전기차 모델 판매량은 지난 2021년 4만2448대와 비교해 65.8% 늘어난 7만372대를 기록했다.
기아 역시 전용 전기차 'EV6'가 지난해 판매량 2만4852대를 기록, 전년 대비 무려 125.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외에도 '니로 EV'는 9194대로 같은 기간 27.3%, 봉고 EV는 1만57373대로 43.3% 증가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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