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7.1% 올랐다가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지드래곤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도 미지수
한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이른바 K-콘텐츠가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세계인의 환호를 이끌어 내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한류 콘텐츠의 대표 아이콘으로 우뚝 선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신한류 콘텐츠가 세계 시장의 자본을 움직이고 있다. 아이돌 그룹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까지 다각화 된 한류 콘텐츠 산업은 국내는 물론 해외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더팩트>는 세계화된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 이면의 비즈니스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엔터Biz'를 통해 집중분석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대주주인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무죄를 받은 날엔 주가가 크게 뛰기도 했으나, 그룹 빅뱅 멤버들이 하나둘 결별을 선언하자 주가가 다시 내리는 등 출렁이고 있어서다.
29일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2.45%(1050원) 오른 4만3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후 반등했지만 고점(22일) 대비 8.2%(3900원) 내린 결과다.
YG엔터테인먼트의 최근 주가 변동폭이 큰 곡선을 그린 이유로는 최대주주의 법정리스크 해소와 빅뱅의 엇갈린 행보로 꼽힌다.
먼저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복용을 알린 공익제보자를 회유 및 협박한 혐의를 받던 양현석 전 대표가 22일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전날(21일)까지 4만4600원이던 주가는 하루 만에 7.1%(3150원)이 올랐다.
주가 상승은 3년이나 이어진 오너의 법정리스크가 해소된 결과로 풀이된다. 양 전 대표는 YG엔터테인먼트 대표직에서는 물러나 있지만 회사 지분 16.8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을 오랜 기간 동안 책임지던 그룹 빅뱅이 뿔뿔히 흩어진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연일 하락했기 때문이다. 23일과 26일, 27일 각각 1700원, 700원, 350원이 내렸고 멤버 태양에 이어 대성이 YG를 나간 다음 날인 28일에는 전날 대비 하루 만에 4.9%(2200원) 내리면서 영향을 미쳤다.
지드래곤, 태양, 대성, 탑, 승리 등 5인조로 출발해 한 시대를 풍미한 그룹 빅뱅은 2019년 멤버 승리가 버닝선 게이트에 연루돼 팀을 나간 후 4인조로 활동하다가 올해 초 탑이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바 있다. 그리고 최근 태양과 대성이 YG를 나갔고, 유일하게 남은 지드래곤은 YG와 솔로 계약 협의 중이다.
양현석 전 대표와 빅뱅의 행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이 양 전 대표가 1심 재판 결과를 곧바로 항소했으며, 더 이상 빅뱅이 보유한 메가 IP를 활용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리더 지드래곤과 솔로 계약 여부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메인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블랙핑크와 재계약 여부도 향후 주가 향방을 좌우할 여지가 높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빅뱅 외에도 블랙핑크와 내년 재계약을 앞두고 있어 이들 IP(지적재산권) 부재 시 실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며 "그룹 트레저의 성장과 신인 걸그룹 흥행 여부가 주가 모멘텀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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