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수급조사단 "철강수급 사실상 정상화"
산업부, 조사단 권고 관계 법령 반영 검토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수해 피해를 입은 포스코(POSCO) 포항제철소 수해 설비 복구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9일 힌남노로 인한 포항 수해 이후 구성한 민관합동 '철강수급조사단(조사단)'으로부터 보고 받은 조사 최종결과 내용을 발표했다.
조사단은 민동준 연세대 교수를 단장으로 김영주 금속재료연구조합 상무(간사)와 철강설비 전문가(김동철, 설진삼), 재해재난 전문가(김태형, 김계조), 수급전망 전문가(산업연 정은미 본부장), 산업부·고용부 실무자 3인으로 구성됐다.
지난 9월부터 활동에 나선 조사단은 지난 27일 마지막 현장조사를 통해 16일 재가동을 시작한 제2열연공장을 비롯해 수해 설비의 가동현황을 확인하고, 수해 복구와 수급 영향을 최종 판단했다.
조사단은 "27일 현장조사 당시 수해 이전 생산량에 근접한 수준으로 정상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고, 전기강판과 스테인리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도 조속히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철강수급도 철강사와 수요사의 기존 재고 활용과 타 사업장, 기업의 생산확대 등으로 큰 차질은 없었다"며 "2023년 1월에 모든 설비의 복구가 완료될 예정인 만큼 앞으로도 수급차질 발생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사단은 최종보고서에서 △태풍, 지진, 화재 등 최고 수준의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업무지속계획(BCP) 수립과 전사적 재난 대응체계 수립 △배수체계 등 수해 대비 설비 개선 △비상발전기 등 정전에 대비 △복구 후 부작용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점검 등을 권고했다.
포스코는 조사단의 권고사항에 따라 BCP 수립 등 재난관리체계 보완, 차수벽 설치와 배수체계 개선, 비상발전기 설치 등 조치계획을 발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조사단은 포스코의 재해재난 대비 시스템과 설비 복구와 수급 영향에 대해 재해·설비·수급 분야의 민간전문가의 시각을 반영함으로써 포스코의 체계적이고 적시성 있는 대응에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산업부는 공급망 안정화 차원에서 포스코뿐만 아니라 주요 기업의 BCP 수립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조사단 권고사항과 관련해 해당 내용의 법적 검토를 거쳐 관계 법령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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