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창 대표이사 사장 연임 실패
독일 헤리티지 펀드 사태·펀드 환매 중단 등 과제 산적
[더팩트|윤정원 기자]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1961년생)이 연임에 실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0월부로 사장직에 오른 김상태 대표이사(1965년생)가 홀로 이끌게 됐다. 김상태 대표이사의 임기는 기존과 같이 오는 2023년 12월 31일까지다.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신한투자증권의 인사를 단행했다. 연임 여부가 끝까지 점쳐지지 않았던 이영창 대표이사는 끝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영창 대표는 실적과 라임펀드 수습 등의 측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세대교체론이 확산하며 3연임에 실패했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주회사만 보더라도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1957년생)의 3연임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으나, 예상을 깨고 진옥동 신한은행장(1961년생)이 차기 회장에 내정된 상태다.
이 대표가 이달 말부로 떠남에 따라 김상태 대표는 독일 헤리티지 펀드 사태를 혼자 풀어나가게 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3907억원 규모 독일 헤리티지 펀드 투자원금 전액 반환을 권고받았으며 현재 수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지난 2020년 1조125억 원 규모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젠투펀드 판매금 4200억 원 가운데 40%(1680억 원)를 투자자에게 가지급한 상태지만, 펀드 운용사 젠투파트너스와 법적 분쟁은 장기화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대규모 펀드 환매가 중단되는 불상사까지 발생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이 판매한 480억 원 규모의 펀드가 환매가 중단됐다. 두 증권사가 판매한 상품은 영국 신재생에너지발전소 대출 투자 펀드 '포트코리아 그린에너지 제 1~4호'다. 해당 펀드는 국내 자산운용사인 포트코리아운용이 만든 것으로, 펀드 1∼2호는 2018년 9월, 펀드 3∼4호는 2019년 7월 설정됐다. 하지만 해당 펀드는 지난 6월 만기를 맞았지만 이에 앞선 3월부터 환매가 중단됐다.
한편, 단일 수장이 된 김 대표는 IB(투자금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KDB대우증권 인수공모부에 입사해 기업금융부장, 주식인수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메리츠종금증권 IB사업본부장, 유진투자증권 기업금융파트장을 거쳤고, KDB대우증권으로 돌아와 IB 부문을 진두지휘했다. 미래에셋증권과 KDB대우증권 통합 당시부터 투자금융부문 수장을 맡다가 2022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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