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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가동률 80% 아래로…코로나 유행 첫해보다 낮아

  • 경제 | 2022-12-20 15:54

리더스인덱스, 대기업 가동률 조사 결과 발표
기업 평균 가동률 78.4%…지난해보다 2.1%p↓
자동차부품·제약 외 모든 업종 감소


20일 기업 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대기업의 가동률이 지난해보다 2%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80% 아래로 떨어졌다. /더팩트 DB
20일 기업 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대기업의 가동률이 지난해보다 2%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80% 아래로 떨어졌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경기 침체 여파로 올해 3분기 국내 대기업들의 평균 가동률이 지난해보다 약 2%포인트(p) 하락, 80%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가동률을 공시한 200개 기업의 3분기 가동률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평균 가동률은 78.4%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0.5%보다 2.1%p 하락한 수준이다. 코로나19의 유행 첫해였던 2020년 3분기(79.4%)보다도 1%p 더 낮은 가동률이다.

가동률은 생산 능력(계획) 대비 실제 생산 실적을 백분율로 산출했다. 기업의 생산 능력은 확대됐지만, 세계적 경기 침체로 생산 실적이 그에 미치지 못하면서 가동률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건설자재 업종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3분기 77.9%이던 가동률은 올해 3분기 70.5%로 7.4%p 떨어졌다.

이어 조선 기계설비 -7.4%p, 에너지 -6.4%p, 석유화학 -5.4%p, 철강 -2.5%p, 유통 -3.2%p, IT전기전자 -2.2%p, 생활용품 -2.2%p, 운송 -1.3%p, 식음료 -0.7%p 등의 순이었다.

전체 14개 업종 가운데 공기업, 서비스 업종을 포함한 12개 업종의 가동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가동률이 상승한 업종은 자동차·자동차부품(2.5%p 상승), 제약(0.8%p) 등 2개뿐이었다.

기업별로는 건설업 불황으로 관련 기업인 레미콘·골재 제조업체인 유진기업이 80.1%에서 52.7%로 27.4%p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애경케미칼이 76.7%에서 53.8%로 22.9%p 떨어지고, DL케미칼 -22.0%p, 이수화학 -21.8%p, 금호석유화학 -17.0%p 순으로 나타나는 등 석유화학업종 기업들의 가동률 하락 폭도 컸다.

매출 상위 20대 기업만 살펴보면, 기아차(12.6%p 상승), LG에너지솔루션(2.0%p), 현대모비스(4.4%p)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가동률이 감소했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생산 능력이 지난해 3분기 대비 늘어난 곳은 절반에 가까운 93곳이었으나 이중 실제 생산 실적이 증가한 기업은 69곳이었으며 나머지 24곳은 생산 능력 확대에도 실적은 감소했다"며 "같은 기간 생산 능력을 감소시킨 기업은 50곳, 정체한 기업은 57곳"이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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